
그러나 기술개발은 오랜 시간이 소요되고, 전문 인력은 무한정 충원하기에 한계가 있다. 오라클, BEA, SAS의 2007년 전략을 통해 자신들만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방안 마련을 알아본다.
◇ R&D 센터 설립으로 기술개발
지난 13일 한국오라클(대표 표삼수)은 아태지역에서 7번째 R&D센터인 ‘한국오라클 첨단기술연구소’를 여의도에 개소하고 앞으로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전자태그(RFID) △유비쿼터스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을 밝혔다. 세계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가전 분야 및 통신기기 시장의 중요성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다. 또한 이를 지원하기 위해 향후 3년간 1,000만 달러 상당의 개발 지원비를 약속해 국내 시장에 특화된 솔루션을 통한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에 질세라 BEA시스템즈코리아도 15일 ‘BEA코리아 R&D(연구 개발) 센터’를 여의도에 설립하고, SW 시장의 대세로 자리 잡은 SOA 전략을 강화하는 동시에 이를 통해 통신시장 공략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30여 명의 연구원으로 구성된 BEA코리아의 R&D센터는 미국의 R&D센터와 중국의 TTC(Telecommunications Technology Center), 그리고 국내 파트너들을 연결하는 ‘에코 시스템(eco-System)’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게 되고, 이로서 SKT·KTF 등 국내 대형 통신사에 최적화된 통신 솔루션을 개발·제공한다는 계획이다.
BEA시스템즈코리아의 김형닫기

특히, 두 기업의 연이은 R&D센터 설립은 국내에서 한동안 미진했던 외산 기업의 R&D센터 설립에 촉진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돼 더욱 의미가 크다. 또한 이들 두 기업의 R&D센터가 아시아 지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기타 SW벤더에게 더욱 큰 자극이 될 것으로 전망 된다 .
◇ 인력 확보 및 신규 전략으로 대응
국내에 R&D센터를 갖추지 못하고 있는 SAS는 최근 기존의 BI 시장을 겨냥한 EI(Enterprise Intellige nce) 전략을 새롭게 수립하고, 차별화 된 전략을 기반으로 고객에게 접근하고 있다. IT거버넌스, SOA등 경쟁사와 동일한 개념으로 시장에 접근하기에는 자사의 강점을 부각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또한 2007년 주력시장으로 제2금융권을 선택하고, 관련 시장 포석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SAS는 매년 신규인력을 영입함으로써 고객의 요구에 부응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2007년에는 20여 명의 산업별 전문 인력을 새롭게 영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지금까지의 성장세를 이어가 2010에는 매출 1000억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SAS의 조성식 사장은 “SAS는 산업별 특화 솔루션을 기반으로 전 산업에 걸쳐 고른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어, 시장의 갑작스런 변화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올해 성공적으로 구축한 삼성생명의 사례를 적극 부각시켜 2007년에는 보험사의 사기방지시스템 영역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기존 고객사를 중심으로 40%의 매출이 안정적으로 나오는 만큼 2010년까지 매출 1000억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 BEA R&D센터 개소식, 왼쪽부터 입리(Yip Ly) BEA 시스템즈 아태지역 R&D 총괄부사장, 웨이웡 BEA 엔지니어링 총괄 수석부사장, 노준형 정보통신부 장관, 김형래 BEA 시스템즈 코리아 사장, 박재문 소프트웨어진흥단장.
김남규 기자 ng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