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행장은 13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송년 오찬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민은행이 문제가 있어서 계약이 깨진 것도 아니기 때문에 다시 매물로 나온다면 안 볼 이유가 없다”며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고위관계자는 “1년 가량 외환은행 인수를 위해 전력투구해 국민은행 임직원 모두 아쉬움이 많다”며 “실사를 거치고 인수합병 초기단계까지 다다른 경험이 있는 등 외환은행을 가장 잘 알기 때문에 국민은행이 가장 적임자란 판단도 여전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강 행장은 “새해엔 해외진출과 본사 사옥 이전 문제를 정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 직원 18명을 해외 7개국에 보내고 몇 개 국가에서는 15명의 현지인을 선발해 연수를 시작할 것”이라며 “인도네시아.베트남.캄보디아가 현재로서는 가장 속도가 빠르다”고 말했다.
그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의 경우 다른 국내은행과 경쟁도 예상된다”며 이어서 그는 “현지은행을 바로 M&A(인수합병)하기보다는 지점이나 현지법인으로 진출해 시장을 타진하고 이후 현지 상황에 따라 좀 더 확대하는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