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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상승기류 타고 주식펀드 환매바람 ‘솔솔’

김민정 기자

minj@fntimes.com

기사입력 : 2006-11-19 23:50

국내 증시 박스권 돌파로 환매 움직임 감지
시장상승세 당분간 지속될 듯… 섣부른 환매 ‘금물’

최근 코스피지수가 1400선을 돌파하는 등 주식시장의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식형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 사이에서 환매조짐이 감지되고 있어 주목된다.

올 들어 국내 주식시장이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부진을 면치 못했던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최근 상승세로 만회하는 움직임을 보이자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 조금의 수익이라도 보전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되는 모습인 것.

이는 연초 이후 증시가 지속적으로 1300선에서 맴돌면서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신통치 않았기 때문으로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수탁고 100억원이 넘는 161개 주식형펀드의 올해 수익률(10월 30일 기준)은 평균 -2.93%로 같은 기간 인덱스펀드 수익률(0.15%)이나 코스피지수(-0.75%

)보다도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 14일 삼성증권이 발표한 자료에서는 11월 6일부터 10일까지 4개 대형 주식형펀드에서 모두 520억원의 환매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량 환매가 일어난 펀드는 칸서스운용의 ‘칸서스하베스트주식형’(175억원), 미래에셋의 ‘미래에셋3억만들기 솔로몬주식’(124억원), 랜드마크의 ‘랜드마크1억만들기주식’(121억원), KB자산운용의 ‘광개토주식’(100억원) 등이다.

삼성증권 조완제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이 더디게 오르는 반면 해외증시 상승세가 계속돼 해외 투자를 위해 환매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에서는 최근 집값 폭등으로 인한 부동산 구입용 대기자금을 위해 펀드를 환매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그동안 꾸준히 있어왔던 펀드 수탁고 일정부문에 대한 환매자금이 최근 주식펀드의 자금유입 둔화세로 크게 부각되면서 자칫 일부 투자자들이 이에 대한 불안심리로 환매에 본격 나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그동안은 환매액 규모 이상의 자금이 새롭게 시장으로 유입됐기 때문에 일반적인 100억원 정도의 환매자금 정도는 눈에 띄지 않았지만 최근의 지속적인 박스권 장세로 주식펀드로의 자금유입 둔화세가 가시화되면서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면서 “시장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과거나 지금이나 큰 변화는 없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같은 움직임이 자칫 투자자들의 환매심리를 부추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시장 전반적으로는 아직까지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한 것이 사실.

국내 주식시장이 내년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인 데다 주식펀드의 절반 이상이 장기투자를 위한 적립식이기 때문에 단기적인 현상으로 투자자들이 섣부른 환매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 박승훈 펀드분석팀장은 “내년 기업의 순이익이 10%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증시상승세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따라서 단순히 지수가 전고점을 돌파했다고 펀드환매에 나설 필요는 없을 것”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다만 주식비중이 과다한 투자자의 경우 이번 기회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필요는 있다”면서 “인덱스펀드와 스타일펀드 등 투자대상에 따라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업황이나 개별종목 투자스타일을 감안한 펀드선택이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자산운용컨설팅본부 연구원도 “주식형펀드의 경우 주가방향에 따라 수익률이 민감한 편”이라며 “최근 외국인 매도국면이 진정세를 보이고 있고 연말랠리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 만큼 다른 투자대안이 있는 것이 아니라면 굳이 현 시점에서 환매에 나서는 것을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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