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가 LG카드 인수를 위한 가격협상에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직전, 산업은행 측에 인수대금 삭감을 공식적으로 요청하면서 M&A협상이 막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산업은행 정태진 기업금융1실장은 “신한금융지주가 LG카드 정밀실사를 마친 결과를 토대로 인수가격 재협상을 제안해 왔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지주의 인수가격 재협상은 양해각서에 따라 제안가의 5%이내, 즉 3350억원까지 인수대금을 깎을 수 있다는 합의내용에 따라 제안한 것이다.
신한금융지주는 LG카드 인수를 위해 주당 6만 8410원, 인수희망물량 85.7%를 제시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차순위 협상대상자인 하나금융과의 인수금액 차이가 총액기준으로 100억원도 채 차이가 나지 않는데다 국민은행 우리은행 등 채권단의 인수대금 삭감 최소화 방침이 확고해 협상이 난항을 겪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태진 실장은 “채권단이 가격협상에 관한 전권을 위임하기는 했지만 최종 인수대금 협상에 대해서는 채권단과 계속 협의를 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만약 양측이 최종 가격협상에 합의할 경우 12월중으로 본계약을 체결하고 공개매수 및 당국의 기업결합심사, 대금납입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 2월쯤 LG카드 M&A는 최종 마무리 될 전망이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