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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X, 이번엔 勞勞갈등? IT통합 놓고 코스콤과 ‘시끌’

김민정 기자

minj@fntimes.com

기사입력 : 2006-11-12 23:29

“개발·운영업체 공개입찰 선정” vs “코스콤 중심 IT 통합” 대립

최근까지 상임감사 선임 관련 논란에 몸살을 앓았던 증권선물거래소(KRX)가 이번에는 코스콤(옛 한국증권전산)과 정보기술(IT) 통합작업을 둘러싸고 두 노동조합간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KRX가 오는 2009년 1월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IT통합작업 과정에서 차세대시스템의 개발·운영업체를 공개 경쟁입찰로 선정해야 한다는 거래소의 입장과 코스콤이 중심이 돼야 한다는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것.

특히 양사 노동조합은 모두 지난 10일 성명서를 내고 각각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한 총력투쟁에 본격 나서면서 골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여 자칫 IT통합 전반적인 작업이 지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 코스콤, ‘코스콤 중심의 IT통합’ 강조 = 코스콤 노조는 지난 8월 ‘증권·선물선진화를 위한 향후 추진계획’ 중 포함된 ‘시장관련 기능 중 전산은 코스콤이 담당한다’는 내용을 바탕으로 올바른 정부정책 이행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달 23일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 앞에서 1차 대회를 열고 시위를 벌인 데 이어 지난 10일에는 코스콤 노조원 300여명이 정부과천청사 내 재정경제부 앞에서 “IT 통합작업을 코스콤이 전담해야 한다는 정부 정책을 이행하라”는 집회를 열고 KRX의 통합시스템 구축에 코스콤의 사업참여를 공식적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또한 ▲선진화 추진계획에 어긋나게 진행되고 있는 증권선물거래소 내 특정세력 중심의 차세대 시스템 개발계획 중단 ▲중복투자 방지를 위한 코스콤 중심의 IT 통합 추진 ▲사실상 무력화 시킨 시장효율화위원회의 심의조정 역할 강화 ▲거래소 기업공개(IPO)에 따른 코스콤 사업영역 침해 방지 등의 요구사항도 제시했다.

코스콤 노조 관계자는 “시장관련 4대 기능 중 ‘매매는 증권선물거래소, 청산은 별도 청산기구, 결제는 증권예탁원, 전산은 코스콤이 담당한다’는 선진화 계획 가운데 매매, 청산, 결제는 정부의 정책대로 이행됐지만 전산기능만 파행되고 있다”며 “올바른 정부정책의 이행을 위해 1차대회에 이어 2차대회도 개최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번 IT통합 사업의 경우 1000억원대에 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인 점을 감안하면 이 작업의 참여여부에 따라 향후 코스콤 앞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이를 관철시키기 위한 코스콤의 움직임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 KRX, “IT사업의 독점화 비효율적” 반박 = 이에 대해 KRX 노동조합은 즉각 반대성명을 내고 “코스콤 IT가 더 이상 동북아 금융허브 달성에 장애요인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비난했다.

KRX 노조는 “재경부 시행령 12조 2항에 ‘코스콤이 전산을 담당한다’는 부문이 포함돼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경영진단을 토대로 사업범위 및 조직체계 정비(공익인 전산업무와 사적인 전산업무는 분리) 내용을 포함한 것”이라면서 “코스콤측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부분적인 내용만을 발췌해 사실을 호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KRX는 현재 추진중인 IT통합 작업이 저비용·고효율 전산시스템 구축을 통해 비용절감 및 효율성 강화를 위한 것이기 때문에 고비용 구조를 가지고 있는 코스콤은 별 도움이 되지 않는 다는 입장이다.

KRX 노조는 “그동안 부적절한 경영진 인사문제로 부실에 이른 코스콤은 이용자 중심의 저비용·고효율 전산시스템 구축에 역행하는 자세를 보여왔다”며 “최근 그들이 주장하는 독점적 기득권은 증권시장 IT통합의 근본목표를 훼손하고 있을 뿐 아니라 증권선물거래소를 동북아 금융허브로 만드려는 국가정책에 중대한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따라 이영탁 이사장 등 KRX 경영진에 ▲IT통합작업이 더 이상 코스콤으로 지체되지 않도록 차세대 시스템의 선도개발 계약 조속 실시 ▲공개 경쟁입찰로 차세대시스템의 개발·운영업체 선정 ▲시장정보에 대한 코스콤의 독점적 판매 중단 등을 강력히 요구했다.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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