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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카드사, 현금대출 자산을 늘려라”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06-11-12 23:02

현금서비스·카드론 수수료율 할인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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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강화 불구 카드대출 늘지 않아 ‘고심’



직장인 김모(35세·남)씨는 최근 LG카드로부터 카드론 서비스를 받으라는 안내장을 받았다.

이달 말까지 ‘카드론 수수료율 할인행사’를 실시하니까 이 기간에 인터넷을 통해 신청하면 10% 정도 싼 금리로 카드론을 이용할 수 있으니 신청하라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최근 카드사들의 경영실적이 호전되고 있는 가운데 은행계 카드, LG카드, 현대카드 등 일부 카드사들이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확대에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들 카드사들이 현금대출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지난 2003년 카드대란 이후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등 현금대출 이용실적이 크게 줄어들면서 사업구조 다각화 구상과 외형확대 경쟁 그리고 수익경영에 걸림돌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은행계 카드와 LG카드 등 일부 카드사들은 현금대출 서비스 회복을 위해 현금서비스 및 카드론 수수료율 할인행사 등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마케팅 강화에도 불구하고 현금대출 실적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어 고민이다.

◆ 현금대출 늘리기 위해 수수료율 인하’

특히 하반기 들어 각 은행장들이 카드부문 확대를 선언하고 나선 은행계 카드사들은 현금서비스 확대를 위해 수수료율 체계를 개편하는 방식을 내세워 사실상 수수료율을 인하하고 나섰다.

우리카드는 지난 9월 11일부터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을 기존 11.5~27.4%에서 9.2~27.4%로 인하했다.

지난 9월 한차례 카드론 수수료율을 인하한 적 있는 하나카드도 연말쯤 현금서비스 수수료율 체계를 기존 이용기간별에서 고객등급별로 바꾸고 수수료율도 대폭 인하할 예정이다.

KB카드는 이미 지난 7월초 상위 4개 등급의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을 낮춘 것으로 확인됐다. 등급별로 보면 △최우수 1등급 9.50~14.9%→9.50~10.9% △최우수 2등급 14.9~17.9%→10.90~14.9% △최우수 3등급 17.90~20.9%→14.90~19. 9% △우수 1등급 22.0~24. 2%→19.90~23.9% 등으로 각각 내렸다.

농협카드도 지난 5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자사 카드회원들의 현금서비스 이용 제고를 위한 특별이벤트를 2차례 걸쳐 실시했다.

이처럼 은행계 카드사들은 현금서비스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반면 LG카드 등 전업카드사들은 카드론 확대에 마케팅이 맞춰져 있다.

LG카드와 현대카드는 수시로 이벤트 행사를 통해 자사 카드회원의 카드론 사용을 독려하고 있다. 이들 카드사는 이벤트 행사기간에 카드론을 신청하면 원래 금리 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권유한다.

이와 관련 현대카드 관계자는 “우리 회사의 경우 현재 지나치게 신용판매 위주로 돼 있어서 대출자산 구조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 마케팅 강화 불구 현금대출 이용 저조

이처럼 카드사들이 현금대출 자산확대에 정성을 쏟고 있는 까닭은 사업구조의 편중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이미 시장자체의 균형이 깨진터라 단기간 회복되기는 쉽지 않다. 현금대출 서비스에서 불량고객뿐만 아니라 우량 고객들의 이탈추세도 심하다.

지난달 금융감독원이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최경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6개 전업카드사의 전체 취급고 가운데 현금대출(현금서비스+카드론)이 차지하는 비중은 39.7%로 지난해 말 42.4%보다 크게 떨어졌다.

하지만 이들 전업카드사의 현금서비스 수수료 수입은 총 2940억원으로 전체의 7.56%를 차지, 지난해(6.06%)보다 높아졌다. 현금대출 비중이 낮아졌는데도 현금서비스 수수료 수입 비중이 늘어난 것은 이들 6개사의 연체율이 지난해말 10.0%에서 8.0%로 떨어지면서 수익구조가 안정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최근 카드사들의 영업실적을 살펴보면 과거 카드 이용액의 64.5%까지 차자했던 현금서비스가 신용위기 과정을 겪으면서 30%대로 뚝 떨어졌고, 이는 카드사들의 수익경영에 부담이 작용되고 있다. 〈표 참조〉

은행계 카드사 한 관계자는 “LG카드가 ‘신한금융지주’로 넘어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업계간 외형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카드론과 현금서비스의 영업비중을 강화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성과는 미미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현금대출 자산이 과거의 자산규모로 회복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전업카드사 현금대출 수수료 수입비중>
                                                (단위 : %)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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