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들 제2금융회사들이 20~40%대의 개인신용대출 상품을 출시, 영업을 강화하면서 대부업계의 우량고객 이탈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들 대부업체들은 대출금리를 인하하고 중계수수료 인상 등을 통해 고객 붙잡기에 안간힘이다.
12일 대부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과 여신전문금융회사 등 제 2금융권이 수익다변화를 위해 개인 신용대출 영업을 강화하면서 대부업계의 우량고객들이 떠나고 있다.
이와 관련 대부업계 관계자는 “그 동안 제도권 금융회사들이 개인 신용대출 영업을 외면하면서 고금리 신용대출 시장을 거의 독점하다시피 했다”고 설명한 뒤 “하지만 최근 제2금융권이 신용대출 영업을 강화하면서 대부업계 우량 고객층의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대부업계는 우량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대출금리를 인하하는 한편 유명 연예인을 자사 광고모델로 내세워 브랜드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일부 대부업체들은 중계수수료를 인상하는 방법으로 중계모집인과의 거래를 끌어올리고 있다.
실제로 일본계 한 대부업체는 하루 평균 3000건의 대출문의 전화가 왔지만 최근 제도권 금융회사들의 개인신용대출영업 재개와 동시에 고객문의 전화가 반으로 뚝 떨어지자 이벤트 행사와 TV광고를 대대적으로 하는 등 고객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 다른 대부업체는 적정 중계수수료 4%에서 1~2% 정도를 인상, 중계모집인들과의 거래실적을 늘렸다.
일부 대형 대부업체들이 이 같은 방법으로 고객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나머지 중소형 대부업체들은 속수무책이다.
이에 따라 시장일각에서는 제도권 금융회사들의 개인 신용대출 영업강화 여파로 경쟁력이 약한 토종 대부업체들은 퇴출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