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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 4년만에 2500억원 흑자결산 예고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06-11-08 21:14

용트림을 시작한 삼성카드를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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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구조조정 마치고 카드영업 본격화

해외 제휴 확대 통한 연계마케팅 강화

삼성카드가 지난 3년간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우량회원 위주의 사업구조정착 등에 힘입어 4년 만에 대규모 흑자결산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흑자결산 전망은 지난 3년 연속 적자결산 이라는 ‘어두운 멍에’를 벗어버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인데다, 다시 용트림을 시작한 삼성카드가 옛 위용을 되찾을 수 있을지에 카드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재무 개선작업 일단락

삼성카드의 납입자본금이 지난 1일 기준으로 2조4822억원에서 4950억원으로 줄었다. 액면가 5주를 동일액면 1주로 병합하는 80%의 무상감자 때문이다.

이로 인해 그 동안 삼성카드를 옥 죄 왔던 ‘누적결손 카드사’라는 부정적 시각을 걷어내고, ‘클린 컴퍼니’로 새롭게 출범하는 뜻 깊은 날이다.

이 회사는 2003년 이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세 차례에 걸쳐 총 2조800억여원을 증자했고, 지난해 4월부터 월 200억원 안팎의 순이익을 시현하며 흑자구조를 유지해 왔었다.

감자와 경영실적 개선 등으로 삼성카드의 상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르면 내년 3분기, 늦어도 2008년 상반기중 상장을 목표로 현재 작업 중이다.

삼성카드가 상장을 하면 일반공모를 통해 대규모 자금을 유지할 수 있고, 탄력적인 자금운용이 가능하다.

게다가 지난 2003년 6월 발행한 8000억원 규모의 후순위 CB문제도 해결된다. 당시 발행요건에 따라 삼성카드가 상장되면 CB이자를 연 9%에서 연 5%만 줘도 되므로 이자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 3분기까지 누적순익 2001억

IPO를 준비 중인 삼성카드를 가장 크게 고무시키는 것은 영업구조 개편작업이 거의 마무리 됐다는 것.

카드대란 이후 삼성카드는 전부문에서 걸친 구조조정의 효과로 영업이나 채권의 각종 경영지표들이 뚜렷하게 개선되는 등 우량자산 위주의 자산포트폴리오 구성에 성공했다.

실제로 2003년말 22.7조원에 이르던 카드 총자산이 2004년 15.3조원, 2005년 12.8조원, 2006년 6월에는 11조원의 안정적인 우량자산 위주로 재편성됐다.

또한 강력한 신용관리와 리스크 관리로 신판위주의 안정적인 영업정책 기조변화로 신판 우량금액이 6월말 기준으로 14조267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조2465억원 증가했다. 반면 리스크를 안고 있는 현금서비스와 카드론는 1조8424억원 줄었다. <표 참조>

손익에서도 2003년, 2004년 이어 2005년에도 적자를 기록했지만, 이는 대환론 채권에 대한 충당금 적립기준 변경으로 인한 일시적인 대규모 충당금 적립에 기인한 것으로 지난해 4월이후 흑자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상반기 순이익이 1280억원의 흑자를 냈던 삼성카드는 3분기 720억원의 순익을 기록하면서 3분기까지 2001억원의 누적순익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 기준 실질 연체율도 2분기 13.5%에서 3분기에는 12.4%로 내려갔다.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삼성카드는 올해 25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4년 만에 대규모 흑자전환 성공이라는 영예를 안게 된 것이다.

◆ 신용등급 상승과 조달환경 개선

삼성카드의 영업실적 개선은 곧바로 신용등급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달 19일자로 이 회사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하고, 등급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긍정적(Positive)`으로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신판 중심의 사업구조 개편 등을 통해 수익모델이 안정화되고 있고, 적극적인 자산클린화 작업에 힘입어 자산의 질이 점차 개선되고 있는 점을 감안 것이다.

한기평은 삼성카드의 지속적인 자산클린화 작업의 성과가 연말을 전후로 제반 자산건전성 지표에 보다 가시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캐피탈과의 합병 직후인 2004년 3월말 6.7조원에 이르던 대환론 규모가 2006년말 2.3조원으로 축소되고, 2004년 9월말 최고 38.8%에 이르던 관리상품자산 대비 대환론 비중은 2006년말 이후에는 20% 수준을 하회할 것으로 한기평은 내다보고 있다.

또한 2006년말까지 금감원 기준 연체채권비율은 10%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신용평급등 상향조정은 차입환경에 그대로 반영돼 조달코스트 인하로 나타나고 있다.

◆ 해외거점 확대와 부가서비스 강화

이 같은 경영환경 개선에 힘입어 삼성카드는 최근 해외 고객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하고 나섰다. 자사 카드 회원들의 여행 및 카드사용이 늘어나면서 해외 서비스를 대폭 강화한 것이다.

삼성카드는 고객서비스 제고차원에서 서비스가 좋은 해외 우대가맹점 할인은 물론 항공 마일리지 추가적립 등 다양한 마케팅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또한 삼성카드는 아시아 2개국 대형카드사와 제휴를 맺고 삼성 비자카드 회원을 대상으로 해외 가맹점 교환 프로그램을 지난 10월부터 시작했다.

이 프로그램은 삼성카드와 싱가폴 최대 발급사이자 국적은행인 UOB, 중국 최대 카드 발급사인 CMB 등 3개 카드사가 상호간의 제휴를 통해 자사 회원에게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 이용시 아시아 6개국(한국, 중국, 태국,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의 220여개 숙박 및 외식 가맹점에서 10∼20% 현장할인 받을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해외 현지에서 직접 할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우량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면서 “해외 가맹점 교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아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취급업무별 영업실적>
                                                                            (반년간 취급액기준, 단위 : 억원, %)


                            <자산건전성 및 손익현황>
                                                    (단위 : 억원, %)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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