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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포커스] ‘초우량 고객’ 수익기여도 높다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06-11-06 01:19

왜 다시 고급카드 마케팅경쟁 불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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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포커스] ‘초우량 고객’ 수익기여도 높다
카드사용액, 일반 카드회원 8~10배

일반 카드회원 서비스 약화 우려도

초우량 고객(VVIP·very very important person)을 대상으로 한 이른바 고급카드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좀더 특별한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들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카드사들이 앞다투어 다양한 고급카드를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고급카드로 인식되던 골드, 플래티늄카드 등은 일반카드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고 이미 발급된 블랙, 인피니트카드와 함께 오는 13일 출시될 예정인 다이아몬드카드 등이 새로운 고급카드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고급 카드 시장에 주력하는 이유는 소수의 우량고객 확보가 다수의 일반 고객보다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하기 때문이다. 상위 20%가 나머지 80%를 이끌어가는 2080의 법칙이 신용카드 시장에서도 그대로 적용되는 것이다.

실제로 회원들의 사용금액을 비교한 결과 일반카드에 비해 골드카드의 사용금액이 2배 정도 높고, 골드카드에 비해서는 플래티늄 카드의 사용액이 4배정도 높다. 또한 블랙카드와 같은 VVIP 카드는 일반 카드에 비해 10배 이상의 높은 사용액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카드시장 일각에서는 일반 회원에 대한 서비스가 상대적으로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 VVIP 겨냥한 고급카드 출시 봇물

비씨카드는 초우량 고객을 대상으로 항공 마일리지 2배 적립과 골프 마일리지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이아몬드카드를 오는 13일 우리은행을 시작으로 카드 발급에 들어간다.

카드 회원에게는 카드 사용액 1500원당 2마일의 항공 마일리지가 적립되며 매년 동반자 1인에게 아시아 노선 또는 국내선 무료 항공권이 제공된다.

또 카드 사용액 2000원당 1야드를 적립해 주는 골프 야드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해 7천야드가 적립되면 국내 골프장 그린피를 1회 지원해주며 괌과 코타키나발루, 하이난다오의 리조트에서 골프를 칠 경우 그린피 면제와 숙박료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해외 여행시에는 전 세계 200여개 국제공항 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별도의 멤버십 카드가 발급되며 해외에서 의료사고나 질병관련 응급 상황이 발생할 때 24시간 한국인 의사와 전화 의료 상담, 현지병원 진료예약 및 입원수속, 가족의 현지 문안을 위한 왕복 비행편 무료 제공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연회비는 30만원이며 다이아몬드 카드를 강조하기 위해 카드 중심부에 천연 다이아몬드를 넣었다.

국민카드는 지난달 26일 여성전용카드 `이퀸즈 앙드레 김 플래티늄카드`를 선보이고 고급카드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 카드는 앙드레 김의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KB 스타카드, GS칼텍스 스마트카드 등 5종의 플래티늄급 카드에 이은 새 고급형 카드.

롯데카드는 지난달 19일 명품 할인혜택 등을 제공하는 `롯데 플래티늄 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구치, 보테가, 베네타 등 명품브랜드 매장에서 10%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또한 롯데ㆍ워커힐ㆍ동화ㆍ신라 등 국내 주요 면세점에서 5∼15% 할인 혜택도 있다. 전국 55개 주요 골프장 골프예약 서비스도 제공된다.

이에 앞서 현대카드는 지난해 2월 업계 처음으로 자사 고객 중 상위 0.001%를 대상으로 연회비 100만원인 `더 블랙’을 출시한데 이어 올초 연봉 1억원 이상을 겨냥한 연회비 30만원짜리 `더 퍼플’을 출시하고 고급카드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9월부터 연회비 50만원의 VVIP 카드인 인피니티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 고급카드의 끊임없는 진화

이렇게 최상위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고급카드 시장 경쟁이 가열되면서 관련 상품들도 서서히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사실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고급 카드 하면 금색을 띠고 일반 카드의 연회비보다 1만원 정도 비싼 골드카드가 부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었다.

하지만 몇 년 후 플래티늄 카드가 출시되면서 골드카드는 고급카드로서의 명성을 상실했다.

연회비가 1~2만원이던 골드 카드에 비해 플래티늄 카드의 연회비는 보통 10~12만원 수준으로 높은데다 제주도 왕복 항공권이 무료로 제공되는 등 서비스도 파격적이었다. 처음 플래티늄 카드를 도입할 때는 카드사마다 1%내외의 최상위 고객에만 발급하는 전략을 썼다. 하지만 이제 플래티늄 카드는 더 이상 고급 카드가 아니다.

카드사들이 연회비 수익을 고려해 골드카드 회원들을 대상으로 플래티늄 카드로 전환을 유도하고 1~3만원짜리 연회비를 받는 범용성을 가진 플래티늄카드도 속속 출시되면서 플래티늄 카드로서의 메리트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특히 시장도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러 카드사들이 최상위 고객층을 위한 새로운 카드들을 출시하면서 최상위 고객층을 위한 카드가 점차 다양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VVIP카드는 지난해 현대카드가 처음 출시한 이후 비씨카드, 신한카드 등이 상품을 출시했으며 현재는 서비스가 꾸준히 업그레이드되는 추세다. VVIP카드는 카드사 고객 최상위층을 대상으로 하는 연회비 50~100만원 이상의 고급 카드를 말한다. 월 신용한도도 최고 1억원에 육박한다. 이렇게 현재 최고 수준의 고급카드인 만큼 회원 모집 절차가 까다로운 것은 물론 골프, 호텔, 명품 등 그에 걸맞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통상 회원 모집 절차는 회원제나 총괄지배인 제도 등을 통해 모집부터 사후 관리까지 철저하게 관리한다. 가입 대상은 은행 수신고가 10억원 이상인 기업체 CEO(최고경영자)나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 종사자 등이다. 서비스도 골프 할인 및 무료 부킹 서비스와 호텔 숙박비 및 부가시설 할인, 명품 할인 서비스나 상품권 제공 등 최상위 고객에 맞게 설계됐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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