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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주식형신탁상품 출시 ‘눈길’

김민정 기자

minj@fntimes.com

기사입력 : 2006-11-01 22:34

로드투자자문, 한국증권과 ‘로드주식형신탁1호’ 선봬
투자대상· 편입비중 제약 없어 펀드 비해 운용 유연성 커

그동안 채권형 위주로 운용되던 신탁상품시장에 국내 최초로 본격적인 주식형신탁상품이 선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8월 로드투자자문을 설립한 고승덕 변호사는 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우량주 중심으로 운용되는 주식형신탁상품인 ‘로드주식형신탁1호’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주식형신탁은 지난해 12월 감독당국이 증권사에 신탁업 인가를 내준 이후 처음으로 등장한 상품으로 펀드와는 달리 주식편입비중이나 투자업종에 제약을 받지 않는다.

특히 로드투자자문은 이번에 함께 상품을 출시한 한국투자증권 이외에 적립식펀드로 유명한 M증권사에서도 조만간 주식형신탁상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어서 향후 이 시장의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증권사 신탁의 경우 인가를 받은지 불과 1년도 되지 않은 초기시장인데다 주식형신탁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가 뒷받침될 수 있을지도 미지수여서 크게 활성화될 수 있는지는 알 수 없다는 게 시장전문가들의 중론이다.

◇ 국내 첫 주식형신탁상품 등장 = 이번에 출시된 ‘로드주식형신탁1호’는 국내 증권업계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상품. 지난해 증권사에도 신탁 업무가 허용된 이후 여러 증권사들이 주식형신탁상품을 준비해 왔지만 실제로 상품이 출시되지는 못했다.

주식형신탁은 펀드보다는 운용상 유연성이 뛰어나고, 일임형 랩과 비교하면 중앙집중형 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속성상 헤지펀드와 유사한 전형적인 하이리스크 하이리턴형 상품이다.

고승덕 로드투자자문 대표는 “펀드의 가장 큰 약점은 하락장에서도 주식을 편입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주식신탁은 하락장에서 주식편입비중을 0%까지 낮추고 콜론이나 환매조건부채권(RP) 등 단기금리형 자산으로 운용할 수 있어 손실은 최대한 방어하며 실세금리 수준의 이익을 얻는 등 운용상 유연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로드주식형신탁1호’는 최소 투자액 3000만원, 기간은 1년으로 신탁규모 최대 500억원까지 모집 예정이다. 수수료는 기본보수 연 2%에, 수익 연 10% 초과시 초과수익의 20%다. 중도해지 가능하고 해지수수료는 없다.

또한 편입자산 매매 실행은 한국증권이 하게 되지만 편입 종목이나 비중, 매매시기 등의 모든 운용 전략은 로드투자자문이 결정하게 된다.

고 대표는 “시가총액 2000억원 이상인 대형주 중에서 편입종목을 고르고, 3분기 이상 적자낸 종목은 편입대상서 제외하는 등 10여개 내외의 우량주만을 선택해 신탁을 운영할 계획”이라면서 “이는 모든 증권사에서 나오는 리포트를 기본으로 종목을 간추린 다음 기술적분석을 통해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장세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때문에 주식형펀드 대비 초과 수익을 목표로 운용할 것”이라며 “하지만 2년을 기준으로 했을 때 코스피 지수상승률 50%, 금리 10%, 지수대비 초과수익 10% 정도를 더해보면 70% 이상은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 증권사 신탁 아직 초기시장…활성화 여부 미지수 = 이와 관련 업계 전문가들은 그동안 금리형 상품 일색이었던 신탁시장에서 주식형신탁이 출시됐다는 데 큰 의의를 두고 있지만 현재 증권사 신탁 자체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저조한 상황에서 주식형신탁이 얼마만큼 부각될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입장이다.

한 대형증권사 신탁부 관계자는 “최근 자산비중에서 주식의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시점에서 주식형신탁상품의 출시는 상당히 긍정적이지만 증권사 신탁의 경우 아직 초기시장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수요가 뒷받침될 수 있을지는 확신할 수 없다”면서 “일단 신탁상품을 다양화한다는데 의의를 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욱이 ‘로드주식형신탁1호’의 경우 운용부문에서 고승덕 대표의 역할이 지배적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자칫 판단 미스에 따른 위험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 게 사실.

이에 대해 고 대표는 “기본적인 틀은 세워놓고 있지만 나를 포함한 3명의 분석팀이 늘 시장에 대해 토론하며 운용전략을 제시하기 때문에 독자적인 판단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한 뒤 “특히 케이블 TV에서 주식시장 관련 프로그램을 2년간 진행하면서 나름대로 시장의 공감을 얻고 있기 때문에 고승덕이라는 사람을 믿고 투자하겠다는 사람도 꽤 있다”고 강조했다.

                                    <투자수단별 특성 비교>
                                                                        (자료 : 로드투자자문)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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