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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계 카드 ‘시장지배력’ 확대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06-11-01 22:20

[비씨카드 ‘2007년 신용카드 시장 전망’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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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계 카드 ‘시장지배력’  확대
전업계, 해외진출 금융부문 강화 등 전략 모색

대형 은행계 카드사 등장으로 시장주도권 장악

은행계 대형 카드사 등장과 시중은행의 카드영업 강화 그리고 은행계 카드사에 유리한 정부정책 등으로 은행계 카드사들의 신용카드 시장지배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비씨카드는 최근 ‘2007년 신용카드 시장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특히 카드시장 성숙기를 앞두고 전문계와 은행계의 중위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내년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둔화되고 민간소비 역시 고용불안에 따른 가계 구매력 약화와 소비심리 악화 등으로 신용카드 성장률이 4~5%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 은행계 대형 카드사 등장

LG카드가 신한금융그룹으로 인수되고, KB은행이 외환은행 인수를 마무리할 경우 두 은행의 카드시장 점유율(2006년 6월말 기준)은 48.7%로 거의 절반 수준에 도달한다.

규모의 경제를 이룬 두 은행의 선두 경쟁이 본격화될 경우 카드시장점유율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실제로 최근 국민은행의 KB카드는 카드시장 1위 자리를 탈환하기 위해 신상품을 쏟아내고, 카드디자인도 대폭 개선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신한카드가 LG카드 인수 과정에서 ‘공동경영’ 기간을 2년 정도로 잡고 있어 이 기간 동안 공격적인 마케팅이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아래 KB카드가 전면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카드시장 일각에서는 카드시장 주도권을 놓고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진검승부를 벌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여기에 대형 M&A에서 제외된 우리· 하나은행 등이 적극적인 회원모집과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카드영업에 집중할 것으로 비씨카드는 내다봤다.

윤교중 하나지주 사장은 지난달 27일 3분기 실적발표회에서 "카드 고객을 향후 500만명으로 확대해 시장점유율을 5.3%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하나지주는 이를 위해 시장 지배력이 있는 통신·유통사업자와의 전략적 제휴를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말 기준 하나지주의 신용카드 고객수는 254만명, 시장점유율은 3.1%였다. 올해 말에는 313만명(3.3%)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하나은행은 밝혔다.

황영기닫기황영기기사 모아보기 우리은행장도 최근 월례조회를 통해 "카드 시장점유율을 현재 5%대에서 10%까지 높여야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우리은행은 오는 2009년까지 시장점유율 1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우수인력을 카드사업본부에 배치할 예정이다.

이처럼 은행들이 카드사업 영업을 대폭 강화할 경우 내년도 국내 카드시장은 은행계의 시장지배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비씨카드는 전망했다.

◆ 전업계, 그룹과 연계 마케팅과 금융부문 강화

이 같은 외부환경 변화에 대해 전업계 카드사들은 내심 불안하기만 하다. 하지만 방법이 없다. 신상품이나 차별화된 서비스로 정면 승부하는 길뿐이다.

비씨카드는 보고서를 통해 전업계 카드사들은 내년엔 자사의 강점을 살려 신시장 개척, 해외진출, 금융부문 강화 등의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진단했다.

삼성카드와 현대카드, 롯데카드 모두 재벌계 회사인 만큼 그룹계열사와의 연계 마케팅에 많이 기대지 않겠냐는 게 비씨카드의 진단이다.

은행계 카드사의 물량공세와 체크카드 소득공제 그리고 이동형 부스 금지 등과 같은 열악한 경영환경에서 대등한 경쟁은 아무래도 역부족이라는 것.

이르면 내년도 3분기 중 상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카드는 소비자 중심의 차별화된 마케팅을 통해 시장내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비씨카드는 내다봤다.

또한 신용카드 융합시대 구현을 통해 신규시장 진출, 선점할 것으로 예상했다.

예컨대 법인 오토리스시장 선점, 2차 모기지론, 소규모 사업자 대출 등 신상품 시장 선점과 개발에 조직의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전망했다.

선 할인제로 돌풍을 일으켰던 현대카드도 자동차 고객 중심으로 고급 서비스를 제고해 프리미엄 시장을 적극 공략할 가능성이 높다고 비씨카드는 내다봤다.

이 카드사는 선 할인제 돌풍에 힘입어 신판시장에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현대카드는 지난 2001년 10월 설립 당시 1.8%에 불과하던 신용판매 점유율이 9월말 현재 12.5%로 늘어, 약 5년만에 7배 규모로 성장했다.

프리미엄 시장 역시 가장 먼저 진입, 자리를 잡으면서 브랜드 이미지 제고효과와 수익성에서 제법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롯데카드 역시 유통그룹 계열사의 서비스 네트워크 통합을 통해 고객에게 입체적 서비스를 강화해 나아갈 것으로 내다봤다.

◆ 리볼빙 ·체크카드 강화 그리고 카드소비 양극화 심화

보고서는 또 무기명 선불카드인 기프트카드와 카드 사용대금을 고객의 자금사정에 맞춰 일부씩 갚아나가는 리볼빙 카드, IC 내장형 방식의 IC카드 사용 등이 활발해 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체크카드 시장을 놓고 카드사간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체크카드는 신용카드처럼 전국 가맹점에서 자유롭게 이용하되, 은행 계좌의 잔액 내에서만 결제가 이뤄지는 카드를 말한다.

11개 은행계 카드의 연합체인 비씨카드에 따르면 올 9월말 현재 비씨 체크카드의 이용실적은 5조 4330억원이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71%(3조 1820억원)나 늘어난 수치다.

특히 올 12월부터 체크카드의 소득공제율이 총급여의 15%를 초과하는 금액의 15%에서 20%로 확대되면서 은행 및 카드사들이 체크카드 시장 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신용카드의 소득공제율은 급여 15% 초과액의 15%로 유지된다. 은행 및 카드사들은 체크카드의 포인트 적립 및 할인 등 부대 서비스를 신용카드 수준만큼 올리고 있으며, 다양한 계층을 겨냥한 신상품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비씨카드는 카드가 민간소비의 주요 결제수단으로 정착되면서 실생황 중심의 소비가 확대되는 한편, 소득 양극화에 따라 해외 카드사용과 명품카드 이용액이 증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경기둔화에도 불구하고 최상위 등급 카드 이용액은 1인당 월평균 500만원 정도를 사용할 정도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이를 보이고 있지만 전체 1인당 카드사용액은 작년 4분기부터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명품카드 시장과 관련해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상위 0.05%대 초우량고객(VVIP)이 월 400만~1000만원의 매출을 일으키는 등 일반고객 대비 10배에 가까운 수익을 창출한다"며 "명품카드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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