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금융권과 대부업체 등의 대출상품을 안내해주는 ‘서민맞춤 대출안내서비스(한국이지론)’에 참여하고 있는 금융기관의 신용대출 금리현황을 조사한 결과, 최근 신용대출시장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금리 인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최근 중소기업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는 ‘알프스론 골드대출’을 내놨다. 기존에는 아무리 신용등급이 좋아도 연 40%대의 고금리로 돈을 빌려야 했는데, 이 대출상품은 최저 연 15% 금리로 최고 900만원까지 돈을 빌려준다.
전주 소재 스타저축은행도 인터넷 대출상품인 ‘하이론 VIP’를 급여소득자에게 연 7~18% 수준의 금리로 돈을 빌려준다. 중도상환수수료, 대출취급수수료가 없다는 게 특징.
토마토저축은행(일산) 역시 최근 연 16~19%였던 대출금리를 최저 연 11%로 낮췄다. 이 은행 관계자는 “개인 신용부실 문제가 한풀 꺾였고, 신용대출 문의가 늘어 대출 기준을 변경했다”고 말했다.
직장인, 개인 사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제일저축은행(서울)의 ‘이지 플러스론’은 최저 연 13%대의 금리가 적용된다. 만기는 6개월이지만 최대 2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솔로몬저축은행(서울)의 ‘와이즈론’은 여성 직장인에게 최저 연 15%로 1000만원까지 빌려 준다. 다만 신용조사료로 대출금액의 5%를 별도로 내야 한다.
국내 대부업체인 위드캐피탈은 지난 17일부터 연 18∼49%의 업계 최저 금리 상품을 판매하는 행사를 오는 12월 말까지 실시하고 있다.
위드캐피탈측에 따르면 이벤트 기간 내의 신규대출을 받는 고객의 경우 1000만원 대출시 월 최대 13만원 이상의 이자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최근 무이자 할인행사를 실시했던 러시앤캐시도 이번 10월 한달간 추가 할인행사를 실시중이다. 리드코프도 최근 3일간 무이자 할인행사를 실시하는 등 업계 내 저금리를 앞세운 행사가 잇따라 진행되고 있다. 기존 대출고객이 신규고객을 대부업체에 소개할 경우 수수료를 지급해 주는 영업방식도 러시앤캐시와 원캐싱 등 일부 대부업체를 중심으로 확산 추세에 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