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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포커스] 실적호조로 1000억 순익 기대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06-10-30 00:30

대출영업 강화로 한달 평균 250억 순증
A&O 인수 3년만에 자본잠식 탈피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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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부업계 1위 업체인 아프로FC그룹이 영업실적 호조에 힘입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지금과 같은 영업추세가 이어진다면 이번 회기에 1000억원 정도의 세전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이럴 경우 아프로FC그룹은 지난 2004년 3월, 당시 국내 1위 대부업체였던 부실덩어리 A&O그룹을 인수하면서 안게 된 2000억원 정도의 누적손실을 완전히 털어낼 수 있게 된다.

2008년 기업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아프로FC그룹은 큰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하지만 최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기관들이 고금리 신용대출시장을 강화하고 있어 지금처럼 잘나갈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 마케팅 비용 한달 20억 물량공세

최근 이 회사는 고금리 신용대출시장이 격화되는 양상을 보이자, 다시 한달 무이자 대출이벤트와 함께 유명 연예인을 내세워 대대적인 광고전을 펼치고 있다. 실제로 이 회사는 지난 8월에 이어 10월에도 신규 대출을 받는 전 고객을 상대로 최대 한 달간 무이자로 대출을 해주는 행사를 벌이고 있다.

고객 신용도에 따라 최저 15일에서 30일까지 대출 이자를 받지 않는다.

현재 이 회사의 금리는 연 36∼66%이기 때문에 한 달간 무이자 혜택을 받으면 2∼5.5%의 이자를 아낄 수 있다.

특히 아프로그룹은 저축은행 등과 달리 취급 수수료와 중도상환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이 때문에 이 회사에서 대출을 받은 뒤 보름 또는 한 달 만에 대출금 전액을 갚게 되면 이자나 수수료를 한 푼도 내지 않고 원금만 상환하면 된다.

여기에 김하늘 등 톱스타를 광고모델로 내세워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을 유혹하고 있다. 대부업체 상품은 구조가 단순해 업체마다 차이점이 거의 없다. 결국 이미지가 좋은 업체가 유리하다는 판단아래 톱스타를 광고모델로 기용한 것이다.

게다가 최근 대출문의 전화상담 건수가 떨어지자 다시 한 달에 20억원의 광고비용을 쏟아 붙는 등 파상공세를 펼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브랜드 확보를 위해 단기 비용산정 및 향후 영업 효과를 분석하는 대부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영세성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고객신뢰 확보와 직접 영업이 필요하다는 인식에 따라 업계내 브랜드 마케팅 바람이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 ‘몸집 키우기’ 본격으로 나섰다

아프로FC그룹이 파상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는 것은 대형화 전략에 기인하다. 이 회사는 성장전략의 일환으로 대출승인율(대출신청 건수 대비 실제 성사비율)을 높이기로 했다.

이와 관련 이 회사 관계자는 “최근 제도권 금융기관에서 고금리 신용대출 영업을 강화하면서 그 동안 대부업계를 거래해 오던 일부 고객들이 이탈하고 있다”고 설명한 뒤 “외형 확대를 위해서 불가피하게 저신용자에 대한 대출을 조금씩 늘려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종전 25% 수준에 머물렀던 대출승인율이 30% 수준까지 올라갔다.

이로 인해 한달 평균 600억원 정도의 신규 대출이 발생하고 있고, 상환도 350억원 정도 발생하고 있다. 한달 평균 250억원 정도의 대출자산이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저신용자에 대한 대출로 연체율이 올라가기 시작했다.

실제 이 회사의 대출채권 5000억원 가운데 연체채권이 1200억원에 달하는 등 연체율이 20%대를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연체율에도 불구하고 대출자산 증가에 힘입어 이번 회기에 1000억원에 달하는 세전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후순이익은 700억원 정도 될 것으로 추산된다.

실적 호조에 자신감을 얻은 아프로FC그룹은 현재 30개 지점을 내년까지 40개로 10개 더 늘릴 계획이다. 이 같은 지점 수는 웬만한 지방은행과 맞먹는 수준이다.

◇ 오는 2008년 기업상장 추진 목표

아프로FC그룹의 경영실적 개선이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누적적자가 완전히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04년 다시 국내 1위 대부업체 A&O그룹을 인수하면서 사명을 아프로FC그룹으로 변경했다.

부실덩어리였던 A&A그룹을 인수하면서 2000억원 정도의 누적손실을 안았지만 이후 꾸준히 영업성과를 기록하면서 조금씩 이를 해소해 나아 가다가 이번 회기에 완전히 털어내게 된다.

누적적자 해소는 2008년 기업상장을 목표를 하고 있는 아프로FC그룹으론 큰 걸림돌 하나를 해결한 셈이다.

이 회사는 오는 2008년 상장을 목표로 계열 통합을 추진 중에 있다.

아프로FC그룹이 7개 계열사 통합과 증시 상장을 추진하는 배경은 대출금리 인하를 통한 소비자금융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것이다.

대출금리 인하를 위해서는 자체 자금 조달이 필요하기 때문에 증시 상장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부업계는 은행권으로부터 자금조달이 막혀 비싼 금리를 지불하고 전주로부터 자금을 조달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이 회사 관계자는 “영세한 대부업체들이 비용과다 지출로 대출금리를 더욱 올리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이에 아프로그룹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자금조달을 용이하게 만들고 점진적으로 대출금리도 낮출 수 있는 구조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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