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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포커스] “신용카드 성장세 꺾였다”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06-10-25 22:10

경기불안 우려로 카드사용 억제
각종 수수료 인하 앞세워 고객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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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어 고공행진을 이어오던 신용카드 시장이 최근 주춤거리고 있다.

카드사들이 일제히 카드영업 강화에 나서고 있지만 카드이용 실적의 성장세는 되레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카드시장의 포화현상과 정부의 규제 강화가 주된 원인이지만 문제는 대안 찾기가 어렵다는 것. 이처럼 카드시장 환경이 불확실한 상황으로 빠져들면서 카드사들은 복수카드 소지자들에게 자사 카드를 메인 카드로 쓰도록 하는 고객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고, 이 과정에서 출혈경쟁에 대한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여기에 최근 내년도 경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면서 국내 카드시장은 당분간 짙은 안갯속을 헤어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 신용카드 성장세 ‘둔화’

카드사들의 무차별적 마케팅 공세에 신용카드 이용실적이 늘었지만 성장세는 지난해 비해 크게 떨어지고 있다.

실제로 2006년 1분기 국내 신용카드(체크카드 제외) 이용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2% 성장했지만 2분기 4.0%, 3분기 3.8% 등으로 점차 둔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신규 회원 증가율에 비해 카드이용 실적 성장세가 떨어지면서 이른바 ‘깡통카드의 남발’ 논란마저도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비씨카드 회원은행 가운데 점유율(22.5%)이 가장 높은 농협카드의 경우 9월말 현재 총회원수가 570만명으로 작년 말에 비해 79만명이 늘어 13.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 기간 동안 카드 이용실적은 4.4% 증가하는데 그쳤다. 〈표 참조〉

SC제일은행 역시 9월말까지 20만명 정도의 회원을 유치하면서 12.3%의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카드이용 실적에서는 되레 1.1% 줄었다.

이처럼 일부 카드사의 회원수는 급증했으나 이용액은 오히려 줄어든 것은 결국 외형확장에만 치중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직원은 “잔고가 없는 통장을 만들어 신용카드를 발급해봐야 은행에는 도움될 것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최근 실적평가에서 교차판매 등의 영업외 항목 비중이 높아져 이같은 관행이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있다”고 한숨지었다.

◆ ‘리볼빙·현금서비스’가 대안(?)

이처럼 카드시장이 포화상태에 달하고 신용카드 실적의 성장률이 점차 둔화되는 추세를 보이면서 카드사들은 새로운 성장동력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일부 카드사들은 일단 현금서비스와 리볼빙 활성화를 통해 자사 카드 사용을 유도한다는 전략아래 각종 수수료율 인하에 나서고 있다.

기업은행이 리볼빙제도 활성화를 위해 회원 신용도에 따라 리볼빙 수수료율을 세분화하고 최저청구제도를 시행하는 등 리볼빙제도를 대폭 변경, 내달 1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그동안 리볼빙 수수료를 일반회원, 카드 VIP회원, 플래티늄회원등으로 3등급으로 분류한 후 14.9%~23.0%를 적용해 왔다. 그러나 리볼빙 제도를 활성화하기 위해 수수료율을 9.9%~25.9%로 확대하고 최우수회원 1등급부터 일반회원 2등급까지 회원 신용도에 따라 총 7단계로 구분, 다양한 수수료율을 적용키로 했다.

하나은행 역시 연말을 기해 현금서비스와 할부서비스 수수료율 체계를 기존 이용기간별에서 고객등급별로 바꾸고 수수료율도 대폭 인하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이미 지난달 4일부터 카드론 수수료율을 17%에서 7.9∼16.9%로 인하했다. 하나은행은 현재 3%인 카드시장 점유율을 10%대 부근으로 높여나갈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카드상품팀을 설립할 계획이며 내년에는 방문 모집인 영업도 재개할 계획이다. 농협도 회원수 확대 방안과 함께 대도시 젊은층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비씨카드 회원은행별 이용실적>
                                                                         (매출표 접수기준, 억원, %)
주) 1. 이용액(신용+현금서비스+해외) 실적은 카드사 매출표 접수 기준임
2. 구판매카드 실적은 제외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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