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최근 KB카드가 광고 모델로 빅스타인 비와 보아를 한꺼번에 영입, 연일 광고 공세를 퍼붓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더구나 KB카드는 신규 회원 유치에 그치지 않고 실제 고객으로 연결시키는 이른바 ‘월릿 쉐어(Wallet Share)’ 확대에 중점을 두고 있어 카드업계 관계자들을 긴장케 하고 있다.
KB카드의 공격 목표는 1위 탈환이다. 2004년과 2005년 카드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던 KB카드가 9월말 기준으로 시장점유율이 17.2%(체크카드 실적 포함) 수준에 머물면서 LG카드(17.7%)에 1위를 빼앗겼다.
여기에 외환카드와 합병할 KB카드의 시장점유율은 22.0% 수준에 불과하지만 LG카드와 신한카드의 점유율은 25.8%에 달해 격차가 커지면서 추격이 어려워질 것이므로 지금부터 시장을 확대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
이 같은 전략아래 KB카드는 카드디자인을 앙드레 김에게 맡기고, 오는 26일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성대한 패션쇼까지 계획하고 있다.
이와 관련 KB카드 관계자는 “작년 8월말 기준으로 18.2%에 달했던 마켓쉐어(Market Share)가 내실경영 체제를 강화하면서 1% 가량 빠졌다”고 설명한 뒤 “다양한 이벤트 등을 통해 카드회원들의 카드사용을 유도해 내년 연말까지 MS와 WS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아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KB카드는 4분기를 기점으로 카드회원들의 카드사용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B카드 관계자는 “일단 연말까지 카드시장점유율을 18%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아래 공격적인 마케팅을 펄치고 있다”면서 “내년 연말쯤이면 카드시장점유율 1위 탈환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업계 카드사 한 CEO는 “시장점유율 2위인 KB카드가 움직이면 판도 자체가 흔들릴 것”이라며 두려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