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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 국내 금융권 IT 대응 방안

관리자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6-10-02 08:36

금융업무 정형화·투명화 꾀해야

FTA, 국내 금융권 IT 대응 방안
해마다 큰 홍수피해를 겪어오면서도 우리나라는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이에 대한 대응책을 제대로 마련하지 못해 매년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것을 반복하고 있다. 이는 홍수피해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최근 우리 정부와 금융기관은 주요 화두인 FTA 체결을 앞두고 있다. 금융부문의 세계 1위 국가인 미국과 경쟁하기 위해 40위 권인 극내 금융기관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FTA체결은 외국 금융 산업과의 무한경쟁을 통해 국내 금융기관 경쟁력의 제고와 폭넓은 소비자의 선택을 바탕으로 동북아 금융허브 구축의 발판이 될 수 있는 긍정적인 면이 있다. 또 국내 금융 관련 제도가 정형화·투명화되고 금융산업의 질도 한층 높아질 것이며 고용·투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반면 개방직후 미국의 엄청난 금융자본과 양국간 경쟁력 차이로 국내 금융시장을 뺏기고 금융기관의 영업 기반이 취약해져 결국 외국의 지배권 하에 놓이게 될 수도 있다. 그렇다면, 글로벌 시대에 피할 수 없는 현실인 금융시장의 개방을 위해 우리의 금융기관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첫째,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금융기관의 사업구조와 경영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해야 한다. 국경 간 거래로 인해 가장 타격이 클 곳은 보험과 제2금융권 이다. 특히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보험 부문은 시장이 전면 개방되면 설계사들에게만 의존했던 국내 영업체계가 흔들릴 수 있다.

캐피탈이나 신용카드부문에서도 미국의 강한 경쟁력으로 인해 국내시장은 큰 타격이 있을 것이다. 이에 금융기관들은 정부의 보호만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각자 생존전략을 수립해 좀더 적극적인 자세로 경영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

둘째, 세계 금융환경 변화에 부응하는 신사업 및 수익구조를 구축해야 하며 특히 IT역량과 리스크 관리 능력제고 등의 경영 인프라 개선에 집중해야 한다. 한국은행과 삼성경제연구소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 금융기관의 수준은 수익성과 건전성 측면에서 미국과 비슷하다고 한다. 그러나 이는 한국 금융기관의 실제적 국제 경쟁력의 강화라기보다는 부도감소와 기업실적 호전 등으로 대손충당금적립액이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아직도 핵심적인 사업구조나 경영 인프라 측면에서는 경쟁력이 여전히 매우 취약하다. 은행은 예금과 대출 업무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IT투자, 금융전문인력양성, 리스크관리강화 등 경영 인프라 측면에서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 금융기관의 평가기준은 영업이 중심이 아니라 ‘얼마나 리스크 관리를 잘하는가’에 초점이 맞춰진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셋째, 경영투명성 등을 충족하기 위한 정보시스템의 구성과 업무프로세스를 재정비해야 한다. 현재 금융기관이 추진하고 있는 것은 창구에서 고객을 상대로 업무를 처리하는 계정계 시스템인 기간업무처리시스템과 이 시스템의 처리결과를 바탕으로 정보의 통계 처리와 분석 등을 수행하는 경영정보시스템의 구축이다.

금리 자유화에 대비할 수 있는 자산부채 종합관리시스템, 소매금융시장을 위한 세분화된 고객관리시스템 및 원가관리시스템은 금융자율화 시대에 갖춰야 할 대표적인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FTA를 대비해서 기업인적자원의 역량강화를 위한 인적자원관리시스템과 기업내부통제 시스템은 국내의 금융기관이 갖춰야 할 시스템이다.

선행돼 온 수많은 시행착오들 속에서 우리가 꼭 알아두어야 할 교훈은 장기적인 안목으로 나무가 아닌 숲을 볼 수 있도록 대비하는 것이다. 눈앞에 보이는 현실에만 초점을 맞춰 단순히 일부 시스템만을 구축할 경우에는 추후에 다시 통합의 문제를 겪을 수가 있으며 이는 추가적인 자원의 낭비뿐 아니라 전략적 대응력의 부재로 남게 될 것이다.

허용호 전무는 한국오라클 서비스산업 영업본부 임원으로 91년부터 16년간 오라클에서 근무해 왔다. 육군본부 전산실, 한국유니시스 영업부 등을 거쳤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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