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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포커스] 카드사 과당경쟁 논란 ‘가열’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06-09-20 21:21

금감원 - “실적 개선되니 외형경쟁” 경고
카드사 - “우려할만한 수준 아니다”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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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이 좀 여유가 생기니까 다시 과당경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카드사들의 회원 모집 경쟁이 과열 조짐을 보이면서 카드 모집인수가 크게 늘었고, 복수카드 소지자 역시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과거 카드대란 때는 무분별한 회원 확대가 문제였지만 지금은 회원 관리를 철저히 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

지금 카드시장에서는 카드사간 과열경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다른 일각에서는 과거에 비해 회원모집 마케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긴 하지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 무차별적 카드발급 진실공방

이처럼 카드사간 과당경쟁을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20일 일부 카드사들이 신용불량자에게도 카드를 발급해줬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이를 둘러싼 논란은 한층 뜨겁게 달아 올랐다.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 서혜석 의원(열린우리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6월 은행계를 포함해 21개 카드사들이 모집한 신규 회원 수는 386만6204명이었다.

이들 중 하위 등급 회원의 비중은 대부분 카드사에서 1%를 넘지 않는 수준이었으나 일부 카드사에서는 하위 등급이 21%에 달하는 곳도 있었다.

서혜석 의원실측은 “하위 신용등급은 카드사별로 기준이 약간씩 다르긴 하나 일반적으로 과거 연체기록이 여러 번 있거나 소득수준이 낮은 등급으로 신용평가사(CB) 기준으로 1~20등급 중 하위 17~20등급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자료에 따르면 하위등급 회원의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광주은행으로 신규 모집 회원 1만7999명 중 21.18%인 3812명이 하위 등급 회원이었다.

광주은행측은 이에 대해 “카드를 발급할 때 신용평가사의 등급 중 일반회원의 경우 9~10등급, 플래티늄 회원은 8~10등급일 경우 원천적으로 카드 발급이 불가능하다”면서 “자료에 언급된 하위등급 회원은 이미 발급된 회원 중 일반회원 5~6등급 회원으로 자체 신용등급을 고려한 것”이라고 밝혔다.

전업계 카드사 중에는 신한카드가 48만622명의 신규 회원 중 하위등급 회원이 4만1128명으로 8.56%를 기록했으며 현대카드는 4.00%인 2만2738명이 하위등급이었다.

이에 대해 금감원측은 “하위등급은 카드 발급이 어려운 등급이 아니라 발급요건을 충족해 카드가 발급된 회원 중 신용등급이 하위로 분류돼 한도가 적게 부여된다거나 하는 등급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신한카드측도 “신한카드가 자체적으로 설정한 엄격한 신규발급기준을 통과한 회원 중 하위 신용등급에 해당하는 회원 비중이 8.56%라는 의미로 카드발급이 어려운 신용도의 고객 4만여명에게 신용카드를 발급해 줬다는 의미는 절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현대카드측은 “카드사별로 운영중인 회원 등급 체계와 각 등급별 정의가 서로 상이하기 때문에 각 사별 내부등급기준으로 산정된 자료를 신용평가사 제공 기준으로 임의 환산하여 하위등급 카드 발급 실태를 평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철저한 심사기준 적용을 통해 회원을 유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 금감원, 카드사 과당경쟁 재차 경고

이처럼 카드사들의 과열경쟁 우려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자, 결국 금감원이 다시 카드사들에 대한 경고에 나섰다. 이달 8일 금감원이 카드사의 추석 과열마케팅을 경고한 이후 두번째다.

김중회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가계대출 규모를 늘리는 카드사에 대해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원장은 “최근 카드사의 영업실적이 상당히 호전돼 금년만 하더라도 전업카드사의 경우 2조원 정도의 수익이 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부원장은 “2004년말 33조원이었던 현금대출규모가 올 6월말 현재 23조원으로 줄어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면서도 “카드사의 가장 위험자산인 현금대출을 항시 모니터하고 있고, 불필요한 과당경쟁 징후가 있을 때는 즉시 선제적으로 대응해나가겠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카드업계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아직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는 반응이다. 설사 일부에서 출혈이 있더라도 장사가 된다는 뜻이다.

고객이 메인 카드로 사용해 카드 이용실적이 높아지면 충분히 수익을 뽑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카드사들이 주유 할인을 일정 정도의 카드 이용실적이 있는 고객에만 부여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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