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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펀드, 드디어 국내에서도 탄생

김민정 기자

minj@fntimes.com

기사입력 : 2006-09-18 08:52

굿모닝신한증권, 업계 최초로 ‘서울명품아트펀드’ 출시

그동안 논의만 무성했던 아트펀드가 드디어 탄생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지난 15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예술품에 투자해 작품을 매입한 뒤 이를 다시 팔아 수익을 투자자들에게 배분하는 ‘서울명품아트사모1호펀드(이하 서울명품아트펀드)’를 출시했다.

총 75억원 규모로 모집된 이번 서울명품아트펀드는 3.5년 만기 상품으로 투자운용자산의 95%가 미술품에 투자되며 채권·어음·콜 등 금융상품에는 5%만이 투자될 예정이다.

목표수익률은 ‘연10% + α’이며, 미술품 매각수익의 일부분을 추가로 지급할 예정으로 이익분배금은 매 12개월마다 결산해 지급한다.

이번 서울명품아트펀드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한국(백남준, 김흥수, 김창렬, 이용덕, 박성태)과 중국(위에민쥔, 지다춘, 쩡판즈) 작가들의 작품들로 포트폴리오가 구성됐다. 이들은 국내 미술시장은 물론 소더비와 크리스티 같은 세계시장에서도 블루칩으로 꼽히는 인기 높은 작가들.

특히 세계 미술품 투자자의 이목을 끌고 있는 중국작가들의 작품이 다수 포함된 점은 국제적으로도 투자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받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이강선 신사업부장은 “미국 등의 해외 금융시장에서 블루칩으로 인정받고 있는 아트펀드를 국내 최초로 출시하게 된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서울명품아트펀드는 아트펀드 본질을 살려 유망한 작가들로 엄선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 부장은 특히 “첫 상품이기 때문에 규모도 크지 않게 설정한 것은 물론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미 계약한 작가들의 그림을 모두 받아둔 상태”라면서 “그림 판매대금은 재투자하지 않고 모두 배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명품아트펀드의미술품 선정은 표화랑이, 펀드운용은 서울자산운용이 맡는다.

한편 이번에 굿모닝신한이 아트펀드를 시장에 선보이면서 그동안 높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적은 규모와 가격의 불투명성 등으로 막상 출시를 미뤄왔던 금융기관들의 합류가 잇따를 전망이다.

이미 해외에서는 아트펀드 수익률이 초우량 기업 수익률에 버금갈 정도의 상승세로 많은 투자자들에게 인기몰이를 하면서 차세대 대표상품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술품 투자수익률 지표인 ‘메이-모제스 인덱스’에 따르면 세계 미술품시장의 경우 지난 1955년부터 2004년까지 50년간 평균 수익률은 10.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시장의 경우 서울옥션이 지난 1999년부터 7년간 거래된 블루칩 작가 15명의 작품 285점을 분석한 결과 평균 수익률이 12%였으며, 이는 같은 기간 주식시장(코스피기준)의 연수익률 4.8%보다 훨씬 높았다.

더욱이 그동안 높은 시장성에도 불구하고 금융기관의 준비부족과 국내 미술품시장의 불안정성이 아트펀드 출시의 걸림돌로 작용해 왔지만 최근 그 기준이 많이 객관화되고 있는 데다 미술품에 대한 일반인들의 니즈도 크게 늘고 있어 향후 시장성은 충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이강선 부장은 “아직 국내에서 미술품시장은 그 규모가 적은 게 사실이지만 뮤지컬이 한 순간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된 것처럼 미술품 시장도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앞으로 아트펀드가 부동산이나 유가증권 시장에서 기대수익률을 충족하지 못한 투자자들을 위한 대안펀드로써 고객들의 재테크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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