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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로 기업가치 높일 수 있다?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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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6-09-18 08:45

최근 엑티비즘 활동으로 기업변화 요구 활발
윈-윈전략으로 시너지창출 가능, CFO協 컨퍼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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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KT&G와 칼 아이칸의 경영권 분쟁 등으로 국내에서도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른 ‘헤지펀드’를 통해 기업들이 주주가치를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4일 한국 CFO협회 주최로 열린 국제컨퍼런스에서 ‘헤지펀드의 전략과 기업의 대처방안’주제 발표자로 나선 건국대학교 경영학과 오세경 교수는 “일반적인 주식매집 등을 통해 해당기업에 M&A나 적극적인 변화행동을 요구하는 헤지펀드 액티비즘이 향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기업들도 그들의 공격에 대비해 적극적인 대응준비가 필요하다”면서 “오히려 헤지펀드의 공격으로 인해 기업에게 미칠 수 있는 시너지를 적극 창출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해야한다”고 밝혔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헤지펀드가 특정기업을 선택한 것에는 분명한 이유가 존재하기 때문에 기업들이 사전에 주주가치를 증대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찾는데 노력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어 오 교수는 헤지펀드의 요구에는 분명 타당한 이유와 그에 대한 시너지 기대가 존재하므로 귀담아 듣고, 기업의 비전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리라고 주문했다.

‘헤지펀드 엑티비즘’(Hedge Fund Activism)은 자신들이 원하는 목적이나 이슈에 따라 해당기업의 지분을 인수하는 등의 공격방식으로 기업에게 적극적 행동변화를 요구하는 행동주의를 일컫는 말로 적대적 M&A는 인수대상기업의 지배를 목적으로 이사회가 원치 않는 행동을 취하지만 ‘엑티비즘’은 경영방식이라던지, 주주권리 찾기 등 주요 이슈에 초점을 두고 자신들의 영향력을 증가시키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어 적대적 M&A와는 다소 차이를 보인다.

◇ 색안경벗고 윈-윈전략으로 나서자 = 현재 기업들이 헤지펀드와 관련해서 제일 염려하는 점은 주가가격의 변동성 증대와 공매도 등으로 인한 주가하락, 또 루머로 인한 신용도 저하 등이다.

오 교수는 국내에서 이러한 부정적 인식만 많이 부각돼 헤지펀드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면이 많다면서 헤지펀드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탈피하는 것이 일차적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주식소유가 분산된 기업이나 성과가 기대에 못미친 기업, 상당한 현금잔고를 가지고 있고 M&A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산업에 속한 기업들이 헤지펀드들의 타겟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히며 “헤지펀드들의 소유지분율을 날마다 체크하거나 고위경영층들도 그들을 피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접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우선 어떤 헤지펀드가 우호세력인지, 적대세력인지 구분하는 선별작업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

아울러 헤지펀드의 소유지분율을 시시각각 모니터링하고 체크해 그들의 의도에 맞서는 대응전략을 짤 것을 조언했다.

실제로 미국의 ‘Altria`라는 기업은 헤지펀드의 지분변화를 날마다 체크하는 등 헤지펀드의 주요동향을 일거수 일투족 모니터링 해 적극적으로 맞서 오히려 주주가치에 시너지를 입히는 효과를 발휘했다는 분석이다.

오 교수는 “역발상방식으로 향후 유망기업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헤지펀드들이 있다면 오히려 그들과 접촉해 기업의 비전을 설명하고, 초기 문제점을 개선하는 등의 방안도 고려해볼만 하다”면서 “될 수 있는 한 많은 주주들에게 적극적인 행동과 설명을 병행해 향후 헤지펀드 공격시 주주에게 유리한 반응을 유도할 수 있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하성 펀드 효과등으로 인해 소액주주운동이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헤지펀드들이 소수지분 가지고 자금을 더 끌어모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며 “오히려 이를 통해 주주들이 헤지펀드를 통해 주주가치 올릴 수 있는 등 긍정적인 요소로 발현될 수 있음을 염두에 둬야한다”고 덧붙였다.

◇ 주주가치 노력에 최선 기울여야 = 한편 헤지펀드 엑티비즘이 향후 증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주가치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는 전략이 기업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의견에 대해 업계관계자들도 동감하는 모습이다.

Skadden&Alps에서 기업법과 투자자문, M&A법률자문을 맡고 있는 Alec P. Tracy변호사는 “미국의 경우 주주들이 액티비즘에 대해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현재의 엑티비즘은 1980년대의 기업사냥꾼들과 스타일이 다를뿐더러 오히려 엑티비즘을 표방한 엑티비스트들이 주주가치 상승동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등 해외국가에서 헤지펀드들의 활동이 활발한 반면 아직 국내에서는 헤지펀드 액티비즘에 대한 정보나 관심도는 전무후무한 상황이고, 헤지펀드가 들어오기 조차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현재의 박스권 장세나 기업지배구조 등의 끊임없는 국내의 이슈들이 헤지펀드가 공격하기 좋은 먹잇감이 될 수 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Tracy변호사는 “흑백적인 논리에서 헤지펀드를 좋다 나쁘다 규정짓기 보다는 기업측면에서 헤지펀드나 M&A에 대응할 수 있는 관련 팀구성을 짠다던지, 인수시도에 대한 방어적 전략들을 사전에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며 “기업들이 사전에 애널리스트나 펀드매니저들에게 항상 올바른 기업정보와 투자정보를 업뎃하는데 주의를 기울일 것”을 강조했다.                               

                                         <헤지펀드, 사모주식펀드 비교현황>
제공:건국대학교 경영학과 오세경 교수 `헤지펀드의 전략과 기업의 대처방안`중 발췌
주:미국은 2006.2월부터 자산운용규모 2500만 달러초과시 펀드 수와 운용자산총액 등 공시를 의무화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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