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기술보증기금이 전산업무 처리 속도를 개선하기 위해 금융권 최초로 WAN 가속기를 도입, 시행에 들어간데 이어 연내 2~3개의 금융기관에서 추가로 도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따라서 금융권 WAN 가속기 시장이 서서히 일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 기보, 금융권 최초 도입 = 금융권 최초로 국내 전 지점에 WAN 가속기를 도입한 기보는 향후 기존 영업점에서 사용하던 분산처리용 서버를 유지보수가 편리한 중앙집중식 웹서버 방식으로 변경하면서 발생하는 업무처리 속도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게 됐다.
기보 관계자는 “이 시스템의 도입으로 5억 여원의 예산이 절감되고 처리속도의 향상을 통한 업무 효율성이 향상됐다”며 “이와 함께 장애발생시 중앙전산센터에서 직접 처리함으로써 장애복구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 전산환경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추가 도입 이뤄질 듯 = 기보에 이어 연내 은행, 보험 등 2~3개 금융기관이 추가로 WAN 가속기를 도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금융권에서 기존의 지점에 있는 업무 처리 서버를 데이터센터로 통합하면서 처리속도 및 유지보수 등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WAN 가속기 도입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앞서 국민은행이 해외지점망에 WAN 가속기를 도입해 사용한 바 있다. 또 현재 해외점포 통합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일부 은행들 사이에서도 WAN 가속기 도입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따라서 향후 금융권 WAN 가속기 시장은 지속적으로 활성화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 업체 경쟁 3파전 예상 = 이에 따라 관련업체간 경쟁도 치열하다. 현재 금융권 사례를 갖고 있는 업체는 주니퍼네트웍스 정도다.
주니퍼네트웍스는 최근 WAN 가속기 ‘주니퍼WXC 시리즈’를 기보에 공급했다. 주니퍼네트웍스는 3~4개 금융기관에서 BMT(벤치마킹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연내 1~2개 정도의 공급사례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잇을 것이라고 밝혔다.
블루코트도 지난 12일 고객 세미나를 개최하고 시장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블루코트 마하(MACH)5는 가속화 기술을 통해 중앙집중화를 구현할 수 있다. 블루코트코리아 안승룡 지사장은 “연내 금융권을 포함, 3~4개 공급사례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리버베드코리아도 4Gbps급 처리속도로 최대 100만 사용자를 동시 지원하는 광대역네트워크(WAN) 가속 장비와 새 운용체계 ‘리오스 3.0’를 선뵀다.
■ WAN 가속기 = 최근 데이터센터 통합 추세로 광대역망이 확대되는 추세에서 업무처리 시간을 단축시키기 위해 금융권에서 도입이 검토되고 있다. WAN가속기 도입을 통해 기존에 30초에 걸쳐 처리되던 단말 업무가 10초 이내로 줄어들게 된다.
이 제품은 통신 트래픽의 압축기능과 캐싱기능 및 애플리케이션 가속기능을 제공해 통신대역폭의 사용효율과 처리속도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통신장비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