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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업계 인덱스펀드시장 확대 ‘팔 걷었다’

김민정 기자

minj@fntimes.com

기사입력 : 2006-09-10 23:43

조정기, ‘목표지수+α’ 안정적 수익률로 관심 집중
낮은 보수로 비용대비 수익률大… 장기투자에 효과

자산운용업계  인덱스펀드시장 확대 ‘팔 걷었다’
국내 인덱스펀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올초부터 이어지고 있는 조정장세에 시장평균수익률을 목표로 운용되는 인덱스펀드가 투자대안으로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

이는 기본적으로 국내 인덱스펀드 대부분이 벤치마크 지수보다 초과수익을 내고 있는 데다 일반 액티브펀드에 비해 수수료도 저렴하기 때문으로 특히 최근에는 적립식투자에 인덱스펀드가 일반 액티브펀드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데이터들이 속속 제시되면서 앞으로 시장의 규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자산운용업계에서는 이같은 분위기에 편승해 인덱스펀드를 투자방식의 하나로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미 많은 자산운용사들이 인덱스펀드를 올해의 주력상품으로 정하고 다양한 지수를 대상으로 하는 신상품들을 출시하고 있으며 삼성투신이나 유리자산운용 등과 같이 이 시장에서 어느 정도 위치를 확보하고 있는 운용사들의 경우 투자자들이 인덱스펀드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자체적인 투자자교육도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목표지수 대비 수익률 선방 ‘왜’ = 인덱스펀드는 정해진 지수의 수익률을 따라가도록 설계된 상품이기 때문에 이론적으로 보면 어느 회사의 상품이든지 비슷한 결과를 보여야 한다.

하지만 실제로 최근 인덱스펀드들을 살펴보면 벤치마크지수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것은 물론 상품별로도 2∼3%p 정도 차이를 나타내고 있는 것.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현재 국내 시장의 인덱스펀드 대부분이 인핸스드(Enhanced) 인덱스펀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인핸스드 인덱스펀드는 기본적으로 목표지수를 추종하되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것을 목표로 운용되는 인덱스펀드 유형 중 하나로 국내에서는 대부분 선물투자를 통한 차익거래로 초과수익을 시현하고 있다.

유리자산운용 인덱스운용팀 이진호 대리는 “국내에서는 선·현물 차익거래 등을 통한 차익거래 기회가 선진국에 비해 더 많이 존재하기 때문에 현재 업계에서 운용되는 인덱스펀드의 대부분이 실제 종목보다는 선물을 더 편입하고 있으며 그 비중은 점점 늘어가는 추세”라며 “이 때문에 선물 매수·매도 시점을 얼마나 잘 잡느냐가 결국 운용능력의 차이로 나타난다”고 밝혔다.

여기에 인덱스펀드가 쫓아가는 인덱스가 종합지수인 코스피지수가 아닌 우량주 위주의 ‘코스피200’이라는 점과 이 지수 종목 중 80∼120 종목을 선별하고 종목간 편입비율에도 차등을 두기 때문에 많이는 아니더라도 1년간 2∼5% 정도의 초과수익을 낼 수 있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하고 있다.



◇ 인덱스펀드, 장기투자 할수록 유리? = 특히 인덱스펀드는 장기투자 측면에서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인덱스펀드는 시장평균수익률을 추종하도록 설계된 만큼 시장이 쌀 때는 펀드도 싸지고 시장이 비싸질 때는 펀드도 비싸져 ‘달러 코스트 애버리지(Dollar Cost Averaging)효과’를 효율적으로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Dollar Cost Averaging’은 일정액을 일정주기로 투자하게 되면 주가가 낮을 경우 자연히 더 많은 주식을, 높을 때는 더 적은 주식을 사게 되면서 결과적으로 일정한 수익률을 시현할 수 있는 효과로 적립식펀드의 대표적인 장점이다.

특히 인덱스펀드는 낮은 운용보수와 저렴한 거래비용 등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로 투자기간이 길어지면 복리효과로 인해 투자성과가 일반 액티브펀드에 비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이진호 대리는 “펀드의 초과수익은 실력이 아닌 운에 의한 것이 많기 때문에 장기투자시 지속적으로 초과수익을 내는 일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따라서 인덱스펀드의 우수한 비용효율에 따른 수익률 제고효과는 투자기간이 길수록 커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인덱스펀드가 액티브펀드에 비해 적립식투자 효과가 뛰어나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은행권을 중심으로 적립식형태의 인덱스펀드 비중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우선 국민은행이 지난달 말부터 유리 삼성투신 KB 랜드마크운용의 인덱스펀드를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신한은행을 비롯한 타 은행들도 인덱스펀드 판매를 서두르고 있는 것. 특히 펀드판매시장에서 막강한 파워를 지니고 있는 은행들이 인덱스펀드 판매에 본격적으로 나설 경우 액티브펀드 위주의 시장에 적잖은 변화가 일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인덱스펀드는 수익률이 코스피지수 움직임에 연동되기 때문에 상품 설명과정도 쉬울 뿐 아니라 적립식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에게 큰 부담 없이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면서 “보수도 기존 주식형펀드보다 저렴하고 증시 조정기에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리고 있어 앞으로 인데스펀드 판매를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 운용업계, 인덱스펀드 장점 홍보에 분주 = 이처럼 인덱스펀드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면서 실질적으로 상품을 설계,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들도 분주해지고 있다.

특히 내년 이후 인덱스 펀드가 시장의 새로운 테마로 부상될 것으로 보고 그동안 천편일률적이었던 주가지수 상품에서 벗어나 상품의 다변화를 꾀하는 한편 일부 운용사에서는 자체적으로 인덱스펀드 알리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기존 인덱스펀드에 적립형을 새롭게 추가하고 있는 것은 물론 미래에셋운용은 원유·금·알루미늄·밀 등 36개의 실물 상품을 기초로 만든 상품지수를 그대로 쫓아가는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더욱이 대부분의 운용사들은 향후 지속적으로 주식형펀드의 70% 이상을 인덱스 펀드 혹은 인덱스를 추종하는 형태의 상품으로 구성해 간다는 계획이다.

인덱스펀드 홍보에 발벗고 나서는 곳도 있다.

유리자산운용은 인덱스펀드 시장이 확대조짐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교육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빠르면 10월 초 인덱스펀드 전용사이트(www.index.co.kr)를 오픈하기로 한 것.

이 사이트에서는 기본적으로 인덱스펀드의 개념에서부터 장점, 투자요령 등을 누구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설명하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는 인덱스펀드 투자자들을 위한 커뮤니케이션의 장소로도 활용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연말경에는 유리 삼성투신운용 등 3∼4개 운용사들이 모여 인덱스펀드의 전문가를 초청한 공동세미나도 계획중이다.

삼성투신 관계자는 “최근 인덱스펀드가 크게 주목받고는 있지만 여전히 전체 펀드시장의 5%도 되지 않을 만큼 초기시장”이라며 “일단 시장을 홍보하고 활성화시키는 것이 우선이라고 보고 일부 운용사를 중심으로 시장 키우기 움직임이 한창”이라고 밝혔다.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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