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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이제 브랜드로 말하자

김민정 기자

minj@fntimes.com

기사입력 : 2006-09-06 21:56

선택과 집중으로 대표상품 브랜드화에 총력
장기레코드 중요성 부각 … 신상품 가뭄현상도

최근 자산운용사들의 상품 마케팅 전략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

무조건 신상품만을 쏟아내기 보다는 기존 펀드 중 수익률이 좋은 상품을 선택, 브랜드화 하는 전략에 나서고 있는 것.

이는 지난해 펀드열풍으로 웬만한 운용스타일의 펀드가 시장에 선보이면서 더 이상 새로운 상품에 대한 설계가 쉽지 않은 데다 펀드상품의 인식 확대로 ‘장기레코드’에 대한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면서 운용사들도 기존 상품에 역량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간접투자시장이 갈수록 빠르게 확대되고 있지만 여전히 시장은 판매사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어서 운용사들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상품의 브랜드화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 및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자산운용사가 출시한 펀드 신상품은 ▲주식형 15개 ▲채권형 10개 ▲주식혼합 1개 ▲채권혼합 11개 ▲부동산투자 1개 ▲재간접투자 10개 ▲특별자산 1개 ▲파생상품 74개 등 총 123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 1월 192개에 비해 무려 70여개나 감소한 것으로 특히 소위 정통형 펀드라 불리는 주식·채권·혼합형의 경우 37개에 불과해 이달 전체 신상품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제로인 이재순 조사분석팀장은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였던 작년 연말부터 올해 초까지는 펀드 수익률이 고공행진을 보이면서 다양한 운용스타일의 신상품들도 많이 선보였다”며 “하지만 올 들어 주식시장이 지속적으로 조정을 받으면서 멀티클래스펀드와 인터넷 전용펀드를 제외하고는 신상품 시장은 크게 부각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상품 브랜드를 강화하고 있는 자산운용사의 마케팅전략도 신상품 가뭄현상을 부추기고 있다.

적립식펀드와 같은 장기투자 상품이 꾸준한 인기를 받으면서 기존 상품에 대한 지속적인 프로모션이 중요해진데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운용사나 상품의 브랜드를 보고 펀드를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될 경우 판매사에 대한 무게중심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여 대표상품이 브랜드화 될수록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자산운용협회 김일선 이사는 “이제 펀드에 대한 인식이 어느 정도 확산되고 있는 만큼 그 다음단계에서 중요한 것은 회사나 상품을 브랜드화 하는 일”이라며 “여전히 시장에서는 운용사보다는 판매사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상황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기존상품의 역량을 강화해 브랜드화 시키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운용 권순학 마케팅본부 이사도 “외국의 경우 자산운용사들의 규모가 거대한 데다 판매채널이 워낙 다원화되다 보니 투자자들은 단연 운용사의 브랜드를 따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국내 운용사들도 규모나 경쟁력 확보 등을 통해 자체적인 브랜드파워를 쌓아가는 일이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별 공모펀드 설정 현황>
                                                                                                (단위 : 펀드수)
*자산운용협회 기준
(자료 : 제로인)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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