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신용카드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올해 세제개편안에는 무기명 선불카드도 기명화해 사용하면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그 동안 기프트카드는 성격이 비슷한 상품권과는 달리 현금영수증 발급대상에서 제외, 소득공제 혜택을 받지 못해 형평성 논란이 제기됐다.
기프트카드에 대한 소득공제 혜택은 12월1일부터 기명화돼 사용하는 금액부터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카드업계는 기프트카드를 실제로 사용하는 사람이 최초로 카드를 사용하기 전 해당 카드사의 홈페이지에서 카드번호와 주민등록번호 등을 등록해 인증을 받는 방식으로 기명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기프트카드는 상품권과는 달리 사용처가 광범위하고 인터넷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판매량이 해마다 크게 늘고 있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2004년 965억원이었던 기프트카드 판매금액은 지난해 2572억원으로 증가했고 올해 설 연휴(설날 이전 30일)의 기프트카드 판매금액은 1년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6% 증가한 691억원이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올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적어도 700억원 이상의 기프트카드가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연말까지는 약 3200억원 정도의 판매실적을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씨카드의 자료에 따르면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기프트카드 구입 금액대는 10만원권으로 나타났다.
비씨카드가 작년에 판매한 약 112만매의 기프트카드 중 10만원권은 전체의 49.8%를 차지했으며 50만원권이 26.8%, 30만원권 10.3%, 5만원권 8.8%, 20만원권 4.1%, 40만원권 0.3%의 판매비율을 보였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