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으로서는 전산통합을 끝내고 오는 10월9일 새로운 전산인프라를 바탕으로 지금까지 비축한 역량을 본격적으로 펼치기 시작할 이른바 ‘Day2’ 이전에 모든 작업을 마무리 지을 방침이어서 논의가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임금체계는 이미 호봉을 없앤 새로운 통합제도로 가닥을 잡았고 직급조정 없이 승진인사로 해소하는 등의 내용에 대해서 합의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 조흥은행은 양 은행의 호봉제를 없애되 호봉 및 승진상승분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새로운 임금제도의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 조흥은행은 단일 호봉제를, 신한은행은 직급별 호봉제를 적용해왔다.
어느 한 은행의 제도로 통합할 경우 다른 한쪽에 불이익이 생길 것을 우려해 양 제도를 절충한 새로운 임금제도로 통합할 계획이다.
단 새로운 임금제도로 통합 후 기존 임금체계에서보다 후퇴하지 않는 수준으로 할 것임을 원칙으로 했다.
이에 따라 기존에 양 은행이 갖고 있던 호봉개념은 없애지만 현재 임금에 호봉상승분과 승진상승분을 적용하게 된다.
예를 들어 4년차 직원이 5년차가 될 경우 호봉상승율을 적용하고 여기에 승진이 이뤄지면 승진상승율까지 적용해 임금이 정해지게 된다.
앞으로 신한 조흥 출신 똑같이 적용되는 호봉상승율 및 승진상승율에 대한 새로운 테이블이 마련되는 셈이다.
노조 한 관계자는 “새로운 임금체계에선 호봉의 개념은 없어지고 연봉제의 형태를 띄고 있지만 호봉 및 승진에 따른 임금상승분을 반영하도록 한 제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옛 조흥은행 노조는 그동안 조흥은행이 상대적으로 직급이 뒤쳐져 있는 점 등을 이유로 직급조정을 주장했으나 직급격차를 일괄적으로 조정하지 않는 대신 고호봉자에 대해 승진으로 해소하기로 결론지었다.
신상훈 신한은행장 임기 내에 승진적체 및 직급격차 부분을 해소하기로 구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집단성과급을 제도화하는 방안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집단 성과급은 은행장 재량에 따라 지급하는 것으로 돼 있었으나 지급시기와 금액을 명시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현재까지 복리후생 통합 등은 마무리됐고 구체적인 임금통합안이나 비정규직제도, 후선발령 등에 대해선 추가적인 논의가 이뤄져야 할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임금통합의 큰 틀은 세웠지만 여전히 성과급을 확대하려는 은행측과 이를 반대하는 노조측간에 의견이 팽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은 그동안 은행측과 옛 신한노조 및 옛 조흥노조로 구성된 ‘임금·인사제도 통합 TF팀’을 꾸려왔다. 당초 지난 6월말까지 통합을 끝낼 계획이었으나 직급조정, 임금제도 등 이해가 첨예하게 대립되면서 논의가 길어졌다.
그러나 은행 입장에선 상징적인 차원에서라도 전산통합에 맞춰 모든 통합작업을 끝낼 가능성이 커 늦어도 오는 ‘Day2’까지는 마무리될 것으로 은행 안팎에선 관측했다.
이렇게 되면 과거 다른 통합은행들이 임금 인사제도를 통합하는데 최장 3년이상의 기간이 걸렸던 점에 비춰 6개월 안에 마무리 짓는 큰 개가를 거둘 수 있을 전망이다.
원정희 기자 hggad@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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