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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포커스] 전업카드사 대출마케팅 강화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06-08-30 22:32

카드론 상품구성과 상환방식 다양화
신용판매 비율 높아 사업편중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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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의 경영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카드사들이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마케팅 확대에 적극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2003년 카드대란 이후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등 카드대출 이용실적이 크게 줄어들면서 수익경영에 부담으로 작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들 카드사들은 대출서비스 회복을 위해 카드론 상품구성과 상환방식을 다양화하는 등 마케팅을 확대해 나아가고 있다.

◆ 롯데·현대카드, 카드대출 시장서 ‘선전’

2003년 이후 계속 위축돼 온 카드론 및 현금서비스 시장에서 삼성 등 선발카드사에 비해 롯데카드, 현대카드 등 후발카드사들의 선전이 눈에 띈다.

롯데카드의 경우 대출서비스의 수입비율이 늘었다.

실제로 2분기 현금서비스 수수료 수입비율이 전기 27.74%보다 0.34% 늘었다.

수수료 수입비율은 현금서비스를 사용했을 때 건별 이자와 수수료 등을 합한 총액을 건별 이용액 × 이용일수의 총합으로 나눈 것을 뜻한다.

카드론 역시 수수료 수입비율이 전기보다 1.34% 증가한 21.42%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롯데카드의 대출서비스 이용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조2280억원이 증가한 2조 9910억원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롯데카드 박두환 홍보팀장은 “안정적인 이윤창출을 위해 카드론과 현금서비스의 마케팅을 다양화하고 있다”고 설명한 뒤 “고객들의 대출서비스 이용제고를 위해 시중은행과의 제휴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아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대카드 역시 수익성 제고를 위해 카드대출 마케팅을 대폭 강화해 나아가고 있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지난 상반기 현금서비스 이용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05억원이 늘어난 1조6326억원을 기록했으며, 카드론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1826억원이 늘어난 3045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신용판매에 비해 성장 속도가 더디면서 수익비율이 다소 하락했다.

사실상 신한금융그룹으로 매각이 확정된 LG카드도 카드론 영업을 강화하면서 카드대출이 증가세로 돌아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이 카드사들의 상반기 카드론 취급액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무려 5756억원이 증가한 1조4067억원을 나타났다.

이와 관련 LG카드 관계자는 “카드론 확대를 위해 상품구성을 다양화했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2개월 만기의 스피드론캐쉬, 3개월 만기의 스피드론스페론 등 회원Need에 부합하는 다양한 상품을 개발,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현금서비스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764억원이 감소했다.

삼성카드 역시 대환대출 부담 등으로 카드대출이 크게 줄었다.

◆ 마케팅 강화 불구 대출실적 회복 ‘불투명’

지난해 하반기 이후 나타난 은행계 카드사들의 외형 확대 경쟁이 최근 LG카드 매각을 전후로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실제로 카드업체들은 최근 연체율이 안정세를 보이자 높은 수익을 내는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영업 비중을 속속 강화하고 있다.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가계신용동향’에 따르면 2분기 카드 대출은 전분기 보다 3654억원 늘어났다. 카드 대출은 2002년 4분기 이후 계속 줄다가 지난해 4분기에 처음 증가세로 돌아서 3810억원의 ‘반짝 증가세’를 보였다. 올 1분기엔 마이너스 3782억원을 기록하며 진정세로 돌아서더니 2분기 들어 다시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전업카드사들의 카드대출 실적은 답보상태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KB국민은행 등 시중은행들은 카드사업부문 외형확대를 위해 현금서비스 수수료 인하와 상환방식을 다양화하는 등 적극 나서고 있지만 전업카드사들은 자금 조달부담 등으로 인해 일부 카드사만이 소폭적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롯데카드는 현금서비스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캐시백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롯데카드와 아멕스카드 회원은 현금서비스를 이용한 후 홈페이지 이벤트에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최대 100만원을 현금으로 캐시백받을 수 있다.

신한카드는 현금서비스 사용 후 5일이내 조기상환하면 수수료를 면제(취급수수료는 부과)해준다. 예를 들어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이 20%인 고객이 100만원을 4일 사용후 갚았다면 2190원의 수수료는 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이처럼 일부 전업카드사들이 대출서비스 활성화에 정성을 쏟는 까닭은 사업구조의 편중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하지만 이미 시장자체의 균형이 깨진터라 단기간에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카드대출 서비스에서 불량고객뿐 아니라 우량고객들도 이탈추세가 심하다.

전업카드사들의 이용액 가운데 대출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03년 3분기 56.12%를 기록한 뒤 꾸준히 하락세를 이어가더니 올해 1분기에는 28.65%까지 떨어졌다. .

특히 카드대출과는 거리가 있는 체크카드가 대학생·사회 초년생 등 젊은 소비층으로 영역을 급속히 넓혀가고 있다는 점도 고민거리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비교적 낮은 이자의 자금을 이용할 수 있는 은행계 카드산업의 경우 현금서비스 의존도가 낮지만 조달금리가 높은 전업계 카드사들의 경우 사정이 다르다”며 “과거에는 현금서비스 등의 수익을 기반으로 다수의 고객들에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나 혜택이 많았는데 현재는 그렇지 못해 고민”이라고 밝혔다.

한편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현행 카드론 대출금리는 연 9~2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 6~9% 수준인 은행권 ‘유동성대출(마이너스 통장)’금리의 서너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은행 대출이 어려운 사람들이 고리대금인 사채시장 대신 카드 대출을 이용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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