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형뿐만 아니라 내실에 있어서도 기대이상의 성과를 기록하고 있어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1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가 영업실적 호조에 힘입어 지난 상반기 순이익이 774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무려 664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업카드사의 평균 순이익 증가율을 훨씬 상회한 것이다.
특히 현금서비스나 카드론 등 대출영업 성장세도 눈에 띄게 늘었다. 〈표 참조〉
무엇보다 신용판매의 성장세가 놀랍다.
카드대란 직전인 지난 2001년 1.8%에서 시작한 현대카드의 신용판매 점유율은 지난 6월말 기준으로 12%까지 늘어나 무려 7배 가까이 성장했다.
이 같은 성장세는 13~14% 안팎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삼성카드를 위협하는 수준이다. 더욱이 현대카드 회원수가 삼성카드나 LG카드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라 할 수 있다.
실제로 1인당 신용판매 이용액 평균(월간) 90만원으로 단연 1위다. 카드업계 평균이 50만원임을 감안하면 두배 가까운 수치이다. 현대카드 신용판매 확대의 일등 공신은 ‘현대카드M’이다. 이 카드는 단일 카드상품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380만 회원을 자랑한다.
이 상품의 가장 큰 무기는 현대·기아자동차 구입시 최고 200만원까지 포인트로 차 값을 할인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현대카드의 급신장에 빼놓을 수 없는 또 다른 요인은 상품기획력과 마케팅이다.
이처럼 탄탄한 경영성과는 이 회사의 신용등급 상향조정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일 한신정은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상향 조정했다.
또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한신정은 “양호 회원이용 실적과 높은 신용판매 비중은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장기반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현대카드 2006 상반기 실적자료>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