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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자산운용 “마땅찮네”

한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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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6-08-16 21:59

대부업 시장잠식…예대율 90%대로 하락
“PF로 푼 자금 어떻게 운용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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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의 금리가 턱밑까지 쫓아왔어도 저축은행업계는 전혀 미동도 하지 않고 있다.

근본 원인은 외국계 대부업이 업계의 고유시장을 잠식하면서 성장 모멘텀이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는 데 있다. 더욱이 짧은 기간 규모를 경쟁적으로 키웠기 때문에 여신위축은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7월말 기준 예대율(대출금을 예수금으로 나눈 백분율)은 한국저축은행 90%, 제일 90%, 현대스위스 85%, 동부 88~90%, 토마토 90~92% 수준으로 최근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

한때 95%가지 치솟았다가 주요 저축은행의 평균 예대율은 90%로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엔 예대율이 떨어지면서 역마진이 생길 수 있다”면서 “여신이 힘들어지면서 적정금리로 자금을 운용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렇게 여유자금이 늘어나면서 가장 싸고 안전한 콜론에 의존하고 있다. 대신 콜론은 수신금리보다도 낮아 수익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지난 1월 저축은행의 콜론규모는 670억원, 2월 510억원, 3월 885억원, 4월 812억원, 5월 442억원이었다가 6월에 2341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6월은 결산기다 보니 유가증권 등을 모두 처분해서 현금보유를 늘리기 때문”이라는 게 중앙회의 설명이다.

문제는 이 같은 과잉 자산보유가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자금수요 비수기라는 시간적 요인에다, 콜금리의 잇단 인상으로 시중금리가 상승하면서 고객들이 저축은행의 예금을 멀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외국계 대부업체가 7~8%대의 파격적인 금리로 저축은행들의 고유영역까지 잠식하고 있어 업계는 안팎으로 어려움에 처해있다.

한 대형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은 분산투자 대상으로써의 매력이 있는데 시중금리 상승은 이를 떨어뜨려 경쟁력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말했다.

특히 그동안 업계 성장의 효자였던 부동산PF가 이젠 업계의 짐이 될 가능성마저 높아지고 있다. PF대출로 풀린 자금을 다른 여신상품으로 연결시켜야 하는 데 쉽지 않다는 게 업계의 고민이다.

작년말 현재 저축은행의 PF대출 잔액은 5조6279억원, 건설업대출은 4조5849억원, 부동산업대출은 3조7923억원으로 부동산관련업에 대한 대출잔액이 총 14조원에 이른다. 이는 전체 대출잔액의 40.3%에 달하고, 기업대출 잔액 26조원의 절반을 넘는다.

업계 관계자는 “성장 모멤텀이 없는데 PF로 늘린 여신을 어떻게 운용할 지 고민”이라며 “확정금리가 특징인 저축은행은 대출금리를 올리지 못해 수신금리에는 손을 댈 수 없어 수익악화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평균 예대율 90%선을 유지하면서 대부분의 저축은행은 수신이 여신을 초과하는 상태다.

현재 업계의 여수신현황을 보면 푸른I상호저축은행은 수신 8567억원 여신 8368억원, HK 수신 1조8248억원 여신 1조6728억원, 현대스위스I 수신 9093억원 여신 8032억원, 현대스위스II 수신4965억원 여신 4423억원, 프라임 수신 7038억원 여신 6573억원, 동부 수신 6400억원, 여신 5200억원 등이다.

다만 솔로몬만 수신 2조400억원, 여신 2조500억원으로 여신이 수신을 초과한 상태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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