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등 다른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통해 펀드의 국경간 거래(cross-border)가 갈수록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외국에서 일반적인 계약형펀드보다 친숙한 뮤추얼펀드가 주로 거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것.
특히 지난해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해외펀드 중 외국에서 설정돼 국내에 판매되고 있는 역외펀드 모두가 뮤추얼펀드로 이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향후 이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사실 지난 1998년 국내에 처음 도입된 이후 펀드의 독립성과 운용의 투명성이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뮤추얼펀드시장은 크게 성장하지 못했다.
계약형펀드에 비해 설정이나 해지가 자유롭지 못하고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도 실질적으로 기존의 계약형펀드와 별반 차이가 없는 반면 설립이나 운용에 따른 추가비용은 많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뮤추얼펀드가 국제간 거래에서 펀드의 표준화가 되어가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보다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
실제로 미국을 제외한 많은 국가에서 계약형과 뮤추얼펀드를 모두 사용하고 있지만 나라간 거래에서는 뮤추얼펀드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시장 뿐 아니라 국제시장 진출을 고려하는 자산운용사의 경우 대표적인 뮤추얼펀드 운용 등을 통해 명성을 쌓아 나갈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국제적으로 뮤추얼펀드시장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지만 국내 시장의 경우 고비용이나 제도미비 등의 문제로 활성화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이에 대한 관심이 다시 부각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위한 제도보완에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