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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카드시장 현주소와 전망> 비접촉식 카드 ‘결제혁명 변곡점’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06-08-13 23:48

장윤석 마스타카드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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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카드시장 현주소와 전망> 비접촉식 카드 ‘결제혁명 변곡점’
한국 카드시장 ‘안정적 성장기’ 진입

독창적 사업모델 구축만이 생존전략

“우리나라 카드업계는 비접촉식 결제혁명의 변곡점(Tipping Point)에 와 있다”

마스타카드 인터내셔날 코리아의 장윤석 사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IC카드 결제방식이 전세계에서 도입되고 있다”고 설명한 뒤 “특히 우리나라에서 이보다 한 차원 앞선 비접촉식 결제방식이 ‘대박’을 터뜨릴 것”이라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장 사장은 이어 “서울시에 RF(무선 주파수) 방식의 교통카드가 2000만장 이상 발급돼 사용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비접촉식 카드결제 방식에 대한 학습효과가 뛰어나다”면서 비접촉식 결제방식의 표준이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기대했다.

국내 카드시장 구도재편과 맞물려 있는 LG카드 매각을 계기로 주도권이 은행계로 넘어갈 것이란 질문에 특화전략을 통한 경쟁력 제고가 우선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장사장은 지금까지 한국 카드시장은 빠른 속도로 압축 성장을 해왔으며 이 보다 더 빠른 급성장은 찾아보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 카드시장 성장은 3단계에 접어들었다. 얼마나 더 빠르게 다음 단계로 성장할지는 지금으로서는 예단하기가 쉽지 않다.”

다음은 일문일답

- LG카드 매각을 계기로 카드시장 주도권이 은행계로 넘어갈 것이란 의견이 많습니다. 더불어 대형 카드사 위주로 카드시장이 재편될 것이란 시각도 있습니다. 이에 대한 견해와 바람직한 구도재편 방향은

▶ 전세계적으로 금융시장에서 대형화는 하나의 글로벌 추세이다. 그러나 자유 시장 질서에서 바람직한 ‘모범답안’은 없다.

시장 질서 속에 대형화해서 성공하는 기업들이 있는 반면, Niche 특화 전략으로 성공하는 금융기관도 더불어 존재할 수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Peter Drucker 교수가 말한 누가 업과 고객을 잘 정의하고, 고객을 더 잘 섬겨서 승리하느냐의 문제이다.

국내 금융기관은 우리나라 실물 경제와 마찬가지로 짧은 시간에 압축 성장을 하고 있고 향후에도 금융기관들은 고객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해 발전하리라 믿는다.

- 은행계 카드에 비해 전업계 카드사들의 경쟁 우위부문과 그리고 한 단계 발전하기 위해 보완돼야 할 점은 무엇인가

▶ 전업사와 은행계 카드사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선택과 집중에 있다. 전업사는 은행보다는 상대적으로 좁은 사업영역에 집중하여 집중효과를 누린다고 생각한다. 은행은 반대로 넓은 여수신 고객기반, 은행지점이라는 막강한 영업채널 확보, 풍부한 자금력과 자본금을 가지고 있다.

전업사의 숙제는 어떻게 전업사의 단점들을 집중효과로 지속적으로 극복해나갈 것인가의 과제이며, 은행계는 거꾸로 어떻게 전업사의 장점을 접목시키냐의 상반된 과제를 가지고 있다.

국내카드업계의 공통 과제는 향후에도 어떻게 지속적으로 신용·직불카드에 의한 결제 비중이 더 커지고, 소비자와 여신제공회사가 모두 다 가치를 창출시키는 성장 모델을 끊임없이 만들어나가느냐의 숙제이다.

- 수수료 수입 확대차원에서 다시 리볼빙 활성화와 현금서비스 확대를 계획하는 카드사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리볼빙의 경우 국내 전문인력 부족 등으로 좀처럼 활성화되지 않고 있습니다. 리볼빙 활성화를 위해 어떤 전제 조건들이 충족돼야 하고 노력들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 리볼빙 활성화는 시간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리볼빙 마케팅이 활성화되고 리스크 관리가 뒷받침한다면 시간내에 시장이 성장할 수 있다고 본다.

처음부터 경험 많은 풍부한 전문인력은 있을 수 없다. 첫 단추를 잘 끼우기 위해서는 고객이 누구인가? (신용등급 등에 따라 매우 다를 수 있다)라는 본질적 질문을 통해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그 고객은 무엇을 원하는 것인가’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 나올 것이며 당행 또는 당사는 어떤 사업모델로 고객에게 호소할 것이며 타 경쟁 상대 대비 비교 우위를 확보할 것인가에 대한 답을 얻고 Test and learn식의 CRM을 통해 리볼빙은 활성화 될 것으로 본다.

여기에 Credit Bureau의 양질의 정보를 제공받고 잘 활용한다면 시행착오를 보다 많이 줄일 수 있을 것이다.

- 외형확대를 위한 카드사간 부과서비스 경쟁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카드사업 본부장들은 내년까지 자력으로 성장할 수 있는 볼륨을 갖추지 못하면 힘들 것이란 지적이 있는데 불가피한 상황으로 보는가

▶ 회사 경영에 있어 내년이 중요하다. 한국 카드 시장은 올해 대형 금융기관들의 매각이 있는 유난히 큰 변수들이 많은 해이다. 분명 대형화는 하나의 실효성 있을 수 있는 영업 전략이다. 하지만 시장과 경쟁 상황에 알맞은 독창적인 사업모델을 구축한다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 최근 국내 체크카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체크카드 도입목적이 있다고는 하지만 ‘신용카드 선진화’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 앞서 언급한 것처럼 자유 시장 질서에서 바람직한 ‘모범 답안’은 없다. 선진화 그 자체 보다 실사구시형 어떤 상품 서비스가 소비자에게 편의 및 생활에 도움이 되는냐가 중요하다고 본다. 물론 금융 상품이니까 정책적 요인도 크게 작용할 수 있다. 결국은 소비자가 결정할 것이다.

한국 체크카드 시장이 빠르게 활성화 되고 있는 측면은 부정적이다 혹은 긍정적이다라고 결론 내릴 수 없는 문제이다. 국가마다 그 나라의 문화, 카드 마케팅의 활성화 및 금융규제에 따라 체크카드 시장의 성장은 조금씩 차이가 있다. 유럽 같은 경우 직불카드 사용이 압도적으로 높다. 일본에서는 세제 혜택이 없기 때문에 사용 빈도가 비교적 낮다.

- IC카드 전환이 인프라 구축 등 선제조건이 충족되지 않는 상황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카드사들이 불만의 목소리도 있는 것 같다. 해결방안은

▶ 어려운 과제이다. 사업성이 있어야 용이하게 전환이 될 것으로 본다. 결국은 이해관련자들이 모두 ‘윈-윈’할 수 있는 구도를 만드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

카드 위변조 문제를 겪었던 말레이시아와 영국은 IC카드 전환을 모두 마친 상태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위변조가 영국·말레이시아 같이 급성장한다면 위변조 감소에 의한 상업성이 생길 수 있고 또는 미국처럼, 마스타카드 패이패스 비접촉식이라는 새로운 부가가치 서비스 창출을 통해 단말기 전환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IC카드 전환에 있어 현재 한국은 tipping point에 도달해 있다고 생각한다.

- 카드 선진국와 비교할 때 한국 카드시장은 지금 어느 수준에 도달했다고 생각하는가

▶ 한국 시장은 대단히 양적으로 성장했고, 가맹점, IT 환경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수준이라고 본다.

또한 대단히 창의적인 상품 서비스도 많다. 한국이 세계를 주도하는 경우도 있다.

한국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대단히 앞서 있는 수준이라서 향후에는 우리나라 금융 수출의 첨병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실물 제조업체들이 세계를 향해 영업하고 수출한 것처럼, 금융업이 자체 경쟁력을 강화한 후 해외 진출 못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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