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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시장 구도 재편’ 은행계가 주도한다 (7) 씨티은행 카드사업본부 송광수 본부장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06-07-30 23:35

‘9월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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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시장 구도 재편’  은행계가 주도한다 (7) 씨티은행 카드사업본부  송광수  본부장
리볼빙 활성화 통해 수수료수입 확대

내년 4월경 카드전산시스템 통합완료

은행계 카드의 전성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실질 회원수 1000만명, 총자산 11조원으로 전업계 카드시장에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LG카드 매각을 계기로 국내 카드시장 주도권이 은행계 카드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사실 2002년 카드대란 이전만 해도 전업계 카드사가 국내 카드시장을 주도했었다. 당시 은행계 카드의 시장점유율은 30%대에 불과했다.

하지만 삼성과 LG카드의 몸집경쟁이 카드대란으로 이어졌고, 지난해까지 부실 털어내기로 총자산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시장점유율이 35%대로 낮아졌다.

여기에 매각이 진행 중인 LG카드가 은행으로 넘어갈 경우 전업계 카드사(삼성·현대·롯데카드)들의 시장점유율은 20%대로 뚝 떨어지게 된다. 이럴 경우 향후 금융당국의 신용카드 정책이 은행계 위주로 흐르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무엇보다 은행간 통합에 따른 시너지효과가 서서히 카드업계에도 파급되면서 국내 카드시장의 주도권은 은행계 카드로 완전히 넘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본지는 향후 국내 카드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이는 은행계 카드사업의 최고책임자들을 만나 카드시장 재편 전망과 대응 전략 등을 들어보고자 한다. 〈편집자〉



“일부 카드사의 과도한 포인트 마케팅으로 인해 씨티카드가 타격을 받고 있긴 하지만 조만간 고객 맞춤형 타킷마케팅 등을 통해 턴어라운드할 수 있을 것이다”

씨티은행 카드사업본부 송광수 본부장은 “은행의 전산통합과 일부 카드사들의 선할인 과 과도한 주유할인 마케팅 등으로 씨티은행의 신용카드 이용실적이 줄어들고 있다”고 밝힌 뒤 “하지만 지난 18일 은행의 전산 통합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카드의 성장을 위한 동력이 마련된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의 주장대로 씨티카드의 이용실적이 8월을 기점으로 회복된다고 하더라도 본격적으로 턴어라운드 하기까지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게 시장관계자들의 전언.

카드전산시스템의 통합작업이 내년 4월 완료될 예정이지만 국내 카드시장이 LG카드 매각 등으로 대형카드 위주로 시장이 재편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마이너카드인 씨티카드 성장엔 다소 한계가 따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같은 실적전망에도 불구하고 송 본부장은 씨티은행의 높은 고객신뢰만 되찾는다면 알토란 경영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미국 본사에 비해 한국에서의 씨티카드 시장지배력이 다소 부족한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보안하면 충분히 기대이상의 경영성과도 거둘 수 있다고 확신한다”

그는 인터뷰를 시작하면서 기자에게 “미안하다”는 말로 시작했다. 근무를 시작한지 40여일 남짓밖에 되지 않아, 향후 비전이나 현안에 대해 구체적인 답변을 해줄 수가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하지만 그는 분명하게 말해줄 수 있는 것은 씨티카드 고객은 물론 잠재적 고객까지도 시장에서 가장 선호하는 신용카드로 만들 수 있다고 거듭 강조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상반기 경영성과에 대해 말해달라

▶ 단순히 회원수의 증가와 같은 외형성장 보다는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공고히 하는데 주력을 해왔다. 그 결과, 카드회원 수는 체크카드를 포함, 460만명의 회원을 유지했으며, 월 매출액 역시 1월 6628억에서 6월 7493억으로 6개월 동안 13%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영업수익으로 한달 평균 240억원 정도 올리고 있다.

현재 구 한미은행과 구 씨티은행의 통합이 진행 중 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괄목 할 만한 신장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이 기간 중 씨티은행은 ‘신세계’와의 관계를 더욱 공고히 했을 뿐만 아니라 새로이 ‘이마트’와의 제휴 관계를 맺게 돼 하반기에는 더욱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카드자산의 건전성은 이미 2002, 2003년 카드 대란 기간 동안에도 입증된 바와 마찬가지로 가장 우수한 건전성을 유지해왔다. 30일 이상의 동행 연체율은 1.6%~1.8% 수준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오고 있다.

- 하반기 경영계획 대해 구체적인 설명해줄 수 있나

▶ 지난 18일 은행의 전산통합이 성공적으로 완료됨에 따라 씨티카드의 성장에 또 다른 발판이 마련됐으며, 특히 내년 4월로 예정된 카드전산통합을 통해 보다 앞선 한 차원 높은 회원 서비스 제공과 함께 새로운 상품을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단순한 회원수의 확장보다는 기존 제휴관계 (신세계, 이마트) 를 더욱 확대해 나아가는 한편, 새로운 제휴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추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회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받고 있는 카드 대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타 금융 기관에 비해 전세계를 통해 확보한 리볼빙 서비스 또한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아갈 방침이다.



- 리볼빙결제시스템이 잘 갖춰진 은행이다. 활성화하는 노력들에 대해 얘기해 달라.

▶ 도입시기부터 우리나라 카드는 charge card (일시불 결제)를 기본으로 성장 발전하여 오늘날까지도 대부분의 카드는 charge card로 구성돼 있으며 상대적으로 리볼빙 카드에 대한 인식부족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씨티카드는 시작부터 리볼빙 카드를 기본으로 성장해 오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도 계속 추구해 나아갈 것이다.

실제 씨티카드를 사용하는 고객 2명중 1명은 리볼빙결제방식 선택, 사용하고 있다.

다만 국내 은행들이 리볼빙 카드를 제대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첫째, 필요한 자금을 안정적이고도 낮은 자금 조달 비용으로 확보할 수 있는 능력이 전제돼야 한다.

또한 charge card와는 달리 리볼빙 이라는 특성에 따른 리스크 관리 체제와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본다.



- 씨티카드가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보완돼야 할 부문

▶ 현재 구 한미와 구 씨티은행으로 되어있는 별도의 카드 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하기 위한 노력을 최대한 경주하고 있다. 이 두 카드 시스템의 통합은 이미 완료된 은행 시스템의 통합과 맞물려 은행 고객에게는 카드를, 카드 고객에게는 은행 상품을 제공하게 되어 더욱 바람직한 성장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의 보완에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브랜드 제도를 위해 어떠한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나

▶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구 한미은행과의 통합에도 불구하고 씨티 브랜드가 널리 알려져 있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특히, 이는 지방에 가면 더욱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낮은 브랜드 인지도를 개선하기 위해 가까운 시일 내에 공중파 광고 및 각종 미디어를 통한 광고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 LG 카드 매각을 계기로 대형 카드 위주의 시장재편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많다. 이데 대한 송 본부장의 견해를 듣고 싶다

▶ 카드 사업은 소비자금융의 가장 핵심적인 사업의 하나다. 특히, 다수의 회원을 확보하여 마케팅 효과 및 비용 절감 효과를 고려한다면 회원의 증가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따라서 1000만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LG카드가 어떻게 재편되느냐는 매우 관심이 있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씨티는 LG카드를 인수하느냐 안 하느냐에 관계없이 내적으로 가지고 있는 역량(리스크 관리, 자금 조달) 과 전세계를 통한 선진 카드기법을 적극 활용 (Datawarehouse 의 활용, 철저한 수익성 분석) 해 나아갈 것이다.

 

- 씨티카드의 한국화 전략과 더불어 사회 공익 관련 카드 및 활동에 대해 소개해 달라

▶ 이미 상당부분 한국화 됐다고 본다. 예를 들면 ‘신세계, 이마트와의 제휴’, ‘대한 항공, 아시아나 항공과의 제휴’ ‘주유 할인카드’ 등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한국 씨티은행은 매년 한국을 포함, 전세계적으로 ‘사랑의 집 짓기’ 운동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다.

또한 널리 알리지는 않고 있지만 불우이웃돕기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오고 있는 바이다. 이와 아울러 청소년들에게 신용관리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화 여자 대학교와 제휴해 은행의 역할 등을 교육하는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1988년 2월, 소비자금융부문 재무기획 컨트롤러로 씨티은행에 입행했다. 약 4년간 다이너스클럽코리아의 자금부에서 근무하다 다시 씨티그룹으로 복귀해 리스크관리, 카드런칭, 비지니즈 분석 등의 업무를 담당했다. 지난 2003년 6월부터는 씨티그룹 자회사인 씨티파이낸셜 코리아의 대표이사직을 맡아 왔으며 지난달 다시 카드사업본부장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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