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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시장 구도 재편’ 은행계가 주도한다 (3) 농협중앙회 카드사업분사 손정주 분사장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06-07-18 00:33

“리볼빙·현금서비스 확대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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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시장 구도 재편’  은행계가 주도한다 (3) 농협중앙회 카드사업분사 손정주 분사장
은행계 카드의 전성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실질 회원수 1000만명, 총자산 11조원으로 전업계 카드시장에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LG카드 매각을 계기로 국내 카드시장 주도권이 은행계 카드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사실 2002년 카드대란 이전만 해도 전업계 카드사가 국내 카드시장을 주도했었다. 당시 은행계 카드의 시장점유율은 30%대에 불과했다.

하지만 삼성과 LG카드의 몸집경쟁이 카드대란으로 이어졌고, 지난해까지 부실 털어내기로 총자산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시장점유율이 35%대로 낮아졌다.

여기에 매각이 진행 중인 LG카드가 은행으로 넘어갈 경우 전업계 카드사(삼성·현대·롯데카드)들의 시장점유율은 20%대로 뚝 떨어지게 된다. 이럴 경우 향후 금융당국의 신용카드 정책이 은행계 위주로 흐르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무엇보다 은행간 통합에 따른 시너지효과가 서서히 카드업계에도 파급되면서 국내 카드시장의 주도권은 은행계 카드로 완전히 넘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본지는 향후 국내 카드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이는 은행계 카드사업의 최고책임자들을 만나 카드시장 재편 전망과 대응 전략 등을 들어보고자 한다. 〈편집자〉



“고객의 자금사정에 따라 결제금액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선진금융서비스인 리볼빙(Revolving) 결제방식을 적극 확대할 계획이다”

농협중앙회 카드사업분사 손정주 분사장은 “건전자산 확대를 통한 수수료 수입 증대를 위해 리볼빙과 현금서비스를 적극 확대할 계획” 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손 사장은 이어 “하반기에는 농협카드 고객들을 위한 로얄티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LG카드 인수와 관련해서는 “민족자본, 토종은행으로서 역할을 하기 위해서 LG카드 인수에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농협금융과 농산물 유통사업을 카드사업과 연계 시키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농협은 농협카드 회원 650만명을 보유한데다 1000만 LG카드 회원을 합할 경우 회원수에서 1위에 올라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 농협카드의 상반기 경영성과에 대해 말해달라

▶ 우량 고객에 대한 마케팅을 집중한 결과, 6월말 기준으로 회원수 657만명(순증 67만 8000명), 이용액 15조6000억원을 달성하였다.

연체율 또한 농협중앙회 2.4%, 지역농협 4.59%로, 작년 말에 비해 각각 0.69%P, 0.35%P 정도가 내려갔다.

또한, 리스크관리 강화를 위해서 고객들의 특성을 반영한 AS(신청평점)세분화모형을 적용했으며, 이용한도 자동조정 전략을 개선, 시행하고 있는 중이다.

이와 함께 고객 편의를 위해서 비씨카드의 기업회원 결제일을 기존 4개에서 27개로 확대 적용하였으며, 중국 은련 카드사와의 제휴를 통해 국내전용 신용카드 회원의 중국내 ATM 현금서비스가 가능하게 되었다.

건전자산 확대를 위한 리볼빙 활성화 추진으로 이용회원 1만명 증가, 이용액 300억원 증가하였다.

기존 고객 ‘로얄티 제고’ 프로그램 강화

“카드 브랜드 이미지 구축 필요성” 역설

- 상반기 경영성과가 좋은 것 같은데 하반기 경영계획은 세웠나

▶ 하반기 국내 카드시장은 유가 상승, 금리 인상 등에 따른 경제 성장 둔화, 카드사 재편에 따른 대형카드사 출현 등으로 카드사간 생존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우량 신규회원 유치와 함께 기존회원의 관리 및 이용액 증대를 강화함으로써 카드사업을 종합금융그룹의 핵심사업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농협카드는 상반기 출시된 ‘Magic Top 카드’와 지난3일 출시한 ‘농촌사랑 클럽체크카드’ 등을 필두로 우량회원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건전자산 확대를 통한 수수료 수입 증대를 위해 리볼빙제도 및 현금서비스를 적극 확대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 국내 카드시장이 다시 과열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손 분사장은 동의하는가, 동의한다면 어떻게 대처해 나아갈 생각인가

▶ 2002년 카드대란 이후 국내 주요 카드사들은 부실채권 정리 및 리스크 관리 시스템의 정착 등 내부 역량 강화에 치중할 수 밖에 없었고, 신용카드업에 대한 사회적 비판여론 등도 작용하여 카드시장은 매우 위축되었다.

최근 국내경제가 회복되고 각 카드사들도 내부 부실요인의 정리가 마무리됨에 따라 외형적인 물량확대 추진에 나서는 것은 어느 정도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신용카드 신규추진 자원이 감소하고 기존회원의 복수카드 소지가 보편화됨에 따라 국내 카드시장은 구조적으로 우량회원 쟁탈전이 심화되어 과당경쟁으로 흐를 위험성을 안고 있으며, 여기에 일부 카드사들이 파격적인 할인 서비스 및 포인트 서비스 등을 통하여 공격적인 마케팅을 강화함에 따라 카드시장 전체가 출혈경쟁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카드사들은 이미 카드대란을 한 차례 경험하였고, 수익성 분석을 통한 리스크관리 체계가 정착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과당경쟁에 대한 감독기관의 규제도 강화되었기 때문에 과거와 같은 카드대란으로 흐를 가능성은 적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이에 따라 농협카드는 고객 Needs 위주로 틈새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할 예정이며, 또한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을 종합적으로 영위하는 농협의 특징을 적극 살려 고객과 농협이 모두 win-win하는 전략을 구사하여 최근 국내 카드시장에서 일부 나타나고 있는 출혈경쟁 및 과당경쟁을 지양하고 철저한 수익성 분석에 의거한 내실 있는 사업추진으로 건전한 카드시장질서의 확립에 앞장 설 것이다.



- 다른 신용카드에 비해 농협카드가 경쟁우위에 있다고 생각되는 부문은

▶ 농협은 전국 5,000여개 점포와 18,000여개 CD/ATM망 등 국내 금융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고객 편의성 제공면에서 단연 최고의 강점을 가지고 있다. 그에 따른 계좌 확보가 필수조건인 체크카드 시장에서 농협계좌를 확보 함으로써 체크카드 시장의 강자로 부상했다.

농협은 전업계카드사가 보유하지 못한 은행ㆍ보험업무를 보유하고 있으며, 기존 은행계 카드사가 보유하지 못한 하나로클럽 같은 경제사업업무를 보유하고 있으며, 또한 팜스테이, 주말농장 등 다양한 농촌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이것이 카드사업과 연계한 다양한 복합상품개발이 가능한 자원을 가지고 있다.

또한 타 카드사보다 탄탄한 지역기반에 따른 안정적인 성장 및 수익 창출원을 보유하고 있다.



- 앞으로 농협카드가 한단계 도약하기 위해서 보완돼야 할 부문은

▶ 현재 카드업계에 불고 있는 재편 바람은 국내 카드시장이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포인트 적립과 같은 고객서비스 경쟁, 막대한 광고 등으로 대형 카드사가 아니면 살아 남기 힘들다는 인식에서 출발한다면 지속적인 양적 팽창이 불가피하다는 생각이다.

또한 농협카드만의 브랜드 이미지가 약한 상황에서 급변하는 카드시장에서의 생존을 위해 조속한 시일 내에 브랜드이미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최근 출시한 매직탑카드처럼 고객 니드에 부합하는 상품의 적기 출시, 농촌 사랑클럽체크카드처럼 농협카드 고유상품의 지속적인 출시가 더욱 더 필요하다고 본다.

물론 이 모든 것은 다양한 수익창출원 개발을 통한 안정적인 수익구조가 선결돼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



- 농협카드의 브랜드 제고방향은

▶ 카드시장의 재편에 따른 경쟁 심화가 예상되므로 우선 기존고객 로얄티 제고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상반기 매직탑카드 출시 등 다양한 고객의 니드에 부합하는 상품의 적극적인 개발을 통해서 휴면회원 활성화 및 신규고객유치를 위한 마케팅 역량을 강화할 것이며, 농협만의 차별화 전략 추진을 위해 지난 3일 출시한 농촌사랑클럽체크카드처럼 농협의 경제사업과 금융사업(은행ㆍ보험) 연계한 농협 고유의 카드브랜드 출시 및 시너지 창출을 통해 고객의 다양한 니드에 부합하도록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 ‘카드시장 구도 재편’ 은행계가 주도한다 (2) KB국민은행 카드그룹 원효성 부행장

  • ‘카드시장 구도 재편’ 은행계가 주도한다 (1) 프롤로그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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