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카드시장 구도 재편’ 은행계가 주도한다 (2) KB국민은행 카드그룹 원효성 부행장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06-07-12 22:03

카드사간 양극화 현상 심화될 듯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카드시장 구도 재편’ 은행계가 주도한다 (2) KB국민은행 카드그룹  원효성  부행장
마케팅 강화로 MS 22%까지 끌어올릴 계획

“카드사업 분사 검토되고 있지 않다” 주장

은행계 카드의 전성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실질 회원수 1000만명, 총자산 11조원으로 전업계 카드시장에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LG카드 매각을 계기로 국내 카드시장 주도권이 은행계 카드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사실 2002년 카드대란 이전만 해도 전업계 카드사가 국내 카드시장을 주도했었다. 당시 은행계 카드의 시장점유율은 30%대에 불과했다.

하지만 삼성과 LG카드의 몸집경쟁이 카드대란으로 이어졌고, 지난해까지 부실 털어내기로 총자산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시장점유율이 35%대로 낮아졌다.

여기에 매각이 진행 중인 LG카드가 은행으로 넘어갈 경우 전업계 카드사(삼성·현대·롯데카드)들의 시장점유율은 20%대로 뚝 떨어지게 된다. 이럴 경우 향후 금융당국의 신용카드 정책이 은행계 위주로 흐르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무엇보다 은행간 통합에 따른 시너지효과가 서서히 카드업계에도 파급되면서 국내 카드시장의 주도권은 은행계 카드로 완전히 넘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본지는 향후 국내 카드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이는 은행계 카드사업의 최고책임자들을 만나 카드시장 재편 전망과 대응 전략 등을 들어보고자 한다. 〈편집자〉



“카드사들의 경쟁 심화로 인해 Major사와 하위권 카드사간의 시장 양극화 가능성이 현재 보다 커질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은행 카드그룹 원효성 부행장은 LG카드 매각 등에 따른 카드시장 재편 가능성과 관련해서 “KB국민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 LG카드의 매각 등으로 카드업 규모가 점점 대형화되면서 시장 지배력 확대를 위한 카드사간 경쟁이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 같이 전망했다.

특히 상반기 이어 카드사들의 마케팅 경쟁은 더욱 과열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카드시장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KB국민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에 따른 카드사업 분사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검토되고 있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KB카드는 2003년 10월 국민카드와 KB국민은행 카드부문의 통합 이후 중복회원 정리작업이 사실상 마무리 되면서 실적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2003~2004년의 자산클린화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KB국민카드의 연체율은 2%대 수준으로 뚝 떨어졌고, 이익규모 역시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 같은 성장세 힘입어 시장확대 정책을 대폭 강화하고 나섰다. 현재 17%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MS을, 리볼빙 서비스 강화와 상품서비스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2년전 MS(22%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 KB카드의 상반기 경영성과에 대해 말해달라

“최근 KB카드가 다른 은행이나 전업 카드사에 비해 역동적인 모습으로 시장에 다가가지 못했다. 그 동안 KB카드는 자산 우량화 작업을 마무리하면서 미래의 성숙기 시장에 대비해 모든 제도 및 프로세스를 고객 중심으로 재정비하고 상품 및 서비스 수준을 보강하는 등 경쟁기반을 재구축하기 위한 시기였다고 이해하여 주시기 바란다. 다만 그 동안 신용카드의 자산건전화 작업이 진척되고 마케팅 강화로 고객의 카드사용이 늘어나면서 작년보다 많은 이익이 시현될 것으로 전망된다.”



◆ 하반기 역시 카드사간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어떠한 경영계획을 세웠나.

“우선 KB카드의 상품경쟁력 강화를 위해 서비스 수준을 한층 Upgrade하겠다. 또한 PASS카드 등 부가서비스 내용이 미흡하였던 카드를 이용해 오셨던 많은 고객 분들께도 고객이 원하시는 경우 교체 발급해드릴 계획이다. 카드자재와 Design 또한 고급화하여 KB카드의 품위와 서비스 수준이 카드 자체에서 묻어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와 함께 고객기반 강화에 힘쓸 계획이다. 1000여개 영업점을 통한 신규고객 모집과 함께 Internet을 통한 신규고객 모집도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CRM을 통하여 신규가입 시부터 각 단계별로 정교하게 고객 Portfolio를 관리함으로써 고객의 Loyalty를 지속적으로 높여갈 것이다. 장기적인 측면에서 수익원 다변화를 위하여 Revolving credit 서비스를 강화하고자 한다. 현재 KB카드는 고객 분들이 보다 쉽게 Revolving 서비스를 이해하고 편하게 이용하실 수 있도록 각종 제도와 시스템을 보완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하반기부터는 자산규모가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KB카드는 각종 카드이용 관련 제도운영상의 고객불편 사항을 미리미리 점검하고 개선함으로써 고객 여러분께서 편하게 카드를 쓰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고객의 편의와 관련된 각 항목에 대하여는 카드부문 뿐만 아니라 은행 전체적으로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하여 모든 임직원이 관심을 갖고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 외환은행과 합병할 경우 신용카드의 브랜드의 통일 문제가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대한 복안은.

- “Brand와 관련한 사항은 앞으로 통합추진위원회에서 정하게 될 은행 전체차원의 Brand정책에 맞춰 검토될 문제라고 생각한다. 다만 과거 국민카드와 합병할 때와 다른 점은, 당시에는 별도의 ‘BC’라는 합병주체 이외의 카드Brand사가 존재했지만, 향후 예정된 외환은행과의 통합은 이러한 상황에 있지는 않다는 것이다. “



◆ LG카드 매각에 따른 시장재편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KB와 외환의 통합, LG카드의 매각 등으로 카드산업 규모가 점점 대형화되면서 시장 지배력 확대를 위한 경쟁이 한층 가속화되고, 현대카드 등 중소형 카드사의 Major 카드사 진입을 위한 공격적 마케팅 전개로 카드시장 내 경쟁은 현재보다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경쟁의 심화로 메이저 카드사와 중 하위권 카드사간의 시장 양분화 가능성이 보다 커질 것으로 생각된다.”



◆ LG카드 매각이 진행 중이다. 개인적으로 인수 후보군 가운데 시너지 효과가 가장 클 것으로 기대되는 회사는.

“LG카드는 약 1000만명의 고객을 갖고 있고 시장내 강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어 어느 금융기관이 인수하더라도 나름 대로의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구체적인 고객 포트폴리오 등을 분석하여 보고 판단할 문제이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어느 금융기관이 더 낫다고 단언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 카드사간 시장확대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과열경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시장성숙기 진입에 앞서 카드사간에 우량고객을 선점하고 Market share 확대를 위한 경쟁이 이어지면서 과열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지만, Bubble(버블)기의 학습효과도 있고 해서 아직까지는 과거와 같은 심각한 출혈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는 보지 않는다.

다만 일부 카드사들이 단기적인 고객 확보에만 치우쳐 미래의 수익구조는 도외시 한 채 이른 바 ‘퍼주기’식 마케팅을 계속하게 된다면 과거와 같은 ‘시장의 실패’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시장 참여자 모두가 공감해야 한다고 본다.



◆ 전업카드사에게 ATM Network Open한 취지는

“적극적인 경쟁력 창출이 보다 중요한 것이지, ATM Network 보유 자체가 自行 카드부문의 경쟁력 유지에 필수적이다 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ATM 이용을 위하여 찾아오시는 고객 분들께 좋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들 고객을 통해 또 다른 수익 기회를 찾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고 판단된다.”

  • ‘카드시장 구도 재편’ 은행계가 주도한다 (1) 프롤로그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