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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노동자와 지식노동자

관리자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6-07-02 20:24

왜 부단한 자기계발을 해야 하는가?

[SP컬럼]홍세표 혜원학원 이사장, 前 외환은행장 한미은행장

흔히 21세기는 지식노동자의 사회라고 한다. 종전의 단순노동자의 입지가 점차 없어진다는 말이다.

얼마 전에 서거한 금세기의 석학 「P. 드럭커」는 그의 저서 「21세기의 경영 도전」에서 “20세기의 위업(偉業)은 제조업에 있어서의 단순노동자(그는 육체노동자로 호칭)의 생산성을 50배 올린 것이고 21세기에 기대되는 위업은 지식노동자의 생산성을 같은 규모로 대폭 올리는 일이다.”라고 말하였다. 또한 20세기의 기업에서 가장 가치있는 자산은 「생산설비」였지만 21세기의 조직에서 가장 비싼 자산은 「지식노동자」이며 「그들의 생산성」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미 지식노동자가 노동인구의 약 5분지 3을 점하는 미국이나 유사한 유형으로 변해가는 다른 선진국에서는 생산구조가 변화하고 있다. 또한 지식노동자의 비율과 그 가치는 장차 더욱 높아져 가리라는 전망이다.

「P. 드럭커」는 지식노동자의 생산성을 행상시키는 아래와 같은 6가지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즉, 지식노동자는

1. 일의 목적을 생각한다.

2. 일하는 사람 자신이 생산성 향상의 책임을 진다. 스스로를 관리(management) 하고 자율성을 갖는다.

3. 끊임없는 혁신을 한다.

4. 스스로 부단히 공부하고 사람을 훈련시킨다.

5. 지식노동의 생산성을 양보다 질의 문제라고 이해한다.

6. 지식노동자는 조직에 있어서의 비용이 아니고 자본재라고 이해한다. 그리고 스스로 조직을 위해 공헌하기를 갈망한다.

단순노동자의 생산성 향상 조건과 대체로 역의 관계라는 사실이 재미있다. 물론 단순노동에서도 일의 질은 중요하다. 그러나 이 경우 질이란 오히려 제약 요인일 수 있고 그나마 최저기준이 있을 뿐이다.

반면 지식노동의 경우에는 질이 일의 본질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지식노동자의 생산성은 일의 질을 중심으로 하되 적어도 최적(optimal) 수준 이상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고 한다.

따라서 지식노동자가 되고 차별성 있는 선택적 우위의 지식노동자가 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자기계발(啓發)과 전문지식 습득이 요구되는 것이다.

단순노동에서 중요한 것은 일의 방법이다. 목적은 부여되는 것임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문제삼을 필요가 없고 어떻게 맡은 일을 틀림없이 하느냐 하는 것만 생각하면 된다. 반면 지식노동의 경우는 일이 프로그램화되어 있지 않아서 일이란 과연 무엇인가 하는 탐구가 중심과제로 등장하게 된다.

또 다른 것은 무릇 경제학에서나 기업 경영에 있어 단순노동자를 비용(cost)으로 다루는데 반하여 지식노동자를 자본재로 받들어 모신다는 것이다. 비용은 관리하고 절감해야 하나 자본재는 무한정 증식시켜야 한다.

단순노동자는 생산 수단을 보유하지 않는다. 비록 풍부한 경험과 숙련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현재 취업하고 있는 그 일터가 아니면 가치가 없다.

그러나 지식노동자는 머리 속에 지닌 지식이라는 생산수단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기동성이 무한하고 따라서 가치를 그 자체로 인정받는다. 유동성이 있으며 조직과 공생관계, 상호 보완관계에 있다. 이 현상에서 금융기관도 예외일 수 없다.

현재 진행되는 글러벌화 과정에서 예상되는 것은 금융기관의 단순노동자의 도태이며 지식노동자의 대폭적 충원이다. 금융선진국인 여러 나라에서는 이미 이런 변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우리 금융기관 직원들도 양자간 선택을 강요받을 운명에 있다. 주어진 단순 반복적 업무에만 매달려 직장의 처분만 바라는 단순노동자 즉, 소모품으로 전락할 것인가?

금융기관이 앞으로 필요로 하는 인재는 generalist가 아니고 단순히 전문적 기량이 뛰어난 specialist도 아니요 고객에게 전반적인 폭넓은 지식 service를 제공할 수 있는 professional이라야 한다.

최근 best seller인 「T. 프리드맨」의 「세상은 평탄하다」라는 책에는 모든 지식의 글러벌한 외주가 폭넓게 이루어지고 이 경향은 「A. 터프러」나 「P. 드럭커」의 예측보다 훨씬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는 사실이 심각하게 다루어져 있다. 머지않아 우리 금융계에도 인도나 중국의 전문가가 자리를 꿰어차고 들어앉을 수 있다.

자기혁신, 지기연찬을 통한 전문지식으로 무장한 지식노동자로 변신하여 조직이 필요로 하고 아끼는 자본재가 될 것인가? 아니면 소모품으로 마감할 것인가? 판단과 선택은 각자의 몫이고 자유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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