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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F 수탁고 급감 ‘어디까지’

김민정 기자

minj@fntimes.com

기사입력 : 2006-06-28 22:33

단 3일만에 10조 가까이 감소… 시장 크게 동요

내달 1일 시행예정인 익일매수제가 주범

이번주 고비로 일단락 예상… 업계선 대안마련 분주

최근 머니마켓펀드(MMF) 시장이 크게 출렁이고 있다.

금리하락으로 수익률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데다 오는 7월부터 법인들을 대상으로 시행되는 익일매수제 실시를 앞두고 MMF자금이 하루가 무섭게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3일 전일에 비해 2조 가까운 자금이 이탈한 MMF 수탁고는 갈수록 그 이탈자금이 늘어나 27일까지 3일만에 무려 10조원 가까이 줄어들었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이번주를 고비로 법인들의 환매사태는 일단락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앞으로 상품으로서의 MMF 매력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MMF 수탁고는 27일 기준으로 65조846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날인 26일에 비해 3조7535억원이나 감소했다.

이같은 감소세는 지난 23일부터 이어져 이날 2조1145억원이 급감한데 이어 다음 영업일인 26일에도 3조1740억원이 빠져나갔다.

특히 이달 중 최대규모였던 지난 7일 78조1263억원에 비해서는 무려 13조원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MMF의 잇단 환매사태는 내달 1일부터 시행되는 익일매수제가 가장 큰 요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 채권시장 불안 등으로 MMF투자를 조심스럽게 진행했던 법인들이 분기 결산시기에 맞춰 실시되는 익일매수제로 수익률 및 회계처리 등에서 불편함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무더기 환매를 요구하고 있는 것.

여기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임박함에 따라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도 MMF 수탁고 급감을 부추긴 것으로 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최근 3일만에 10조원 가까운 자금이 이탈하고 있는 것은 그냥 흘려 볼일만은 아니다”라며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으로 채권시장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MMF제도 변경으로 시장의 불안감이 더 커지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다만 이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월말이면 MMF 이탈자금이 늘어나곤 한다”면서 “지난해 환매부분을 익일기준가로 도입했을 때도 일시적으로 자금이 빠졌다가 곧바로 회복했었던 경험이 있던 만큼 지나친 우려는 하지 않아도 괜찮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미 업계에서는 대책마련에 분주한 모습.

벌써부터 일부 소형 운용사의 경우에는 유동성 부족으로 전날 환매 신청이 들어온 법인 자금을 정상적으로 지급하지 못해 펀드를 팔아 환매자금을 마련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업계는 증권금융의 예탁금 이용료를 올리거나 RP(환매조건부채권)에 투자한 수익을 투자들에게 제공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MMF의 경우 익일매수제에 따라 자금을 하루동안 증권금융에 예치해야 하는 만큼 예치된 자금에 대한 예탁금이용료(금리)를 단기채 투자를 통해 하루치 이용료를 최대 3.6%까지 지급한다는 것. 즉, 증권사가 증권금융에게 MMF 자금을 맡기고 받는 금리를 투자자에게 돌려줘 하루치 손실폭을 만회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안이다.

또 당일 입금된 MMF를 당일 매매가 가능한 수시입출금식 환매조건부채권(RP)에 투자해 수익률을 맞춰주는 방식도 거론되고 있다. 증권금융이 국민연금 채권을 차입해 증권사에게 빌려줘 RP투자를 하면 3.9% 수익은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익일매수제 자체가 백지화 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지금의 환매사태는 어느 정도 시장이 감내해야 할 부분일 것”이라며 “금리인상 관련 불안한 시장 금리가 조정되면 MMF 자금은 다시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이 관계자는 또 “그동안 MMF 수탁고가 너무 급속한 증가세를 보인 게 사실”이라면서 “이번 계기로 MMF 자금 흐름 속도가 완화되고 자금 성격 및 운용이 건전화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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