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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지주-농협간 장외공방 ‘후끈’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06-05-24 21:29

‘LG카드 잡자’ 인수대전 Round -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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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카드 매각을 담당하고 있는 산업은행 관계자는 “당초 24일로 마감할 예정이던 인수후보들의 예비실사 작업이 연장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인수 후보들이 질의사항이 전체적으로 많아 매각주간 업무를 맡고 있는 측이 답변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연장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이같은 산업은행측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예비실사 연장이 회계자문을 삼일에서 한영으로 긴급 교체한 신한금융지주 측의 편의를 봐주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한 인수후보 관계자는 “실사 기한이 촉박해진 인수후보를 배려했을 개연성도 있다고 본다”며 “그러나 수용할 수 있는 범위인 만큼 이의를 제기할 의향은 없다”고 밝혔다.

현재 LG카드 인수전에는 신한금융지주, 농협, 하나금융지주, SC제일은행, 바클레이즈, MBK파트너스 등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 측은 예비 실사를 마감한 후 인수 후보측에 2~3주가량의 내부검토 기한을 준 후 약 1주일간 입찰제안서를 접수하게 된다.

이에 따라 LG카드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는 당초보다 늦어진 7월께에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국민연금’ 자금유치 경쟁 공방전 가열양상

매각가격 높이기 위해 복수협상대상 지정도

◆ 국민연금 결정 따라 인수결정 되나

LG카드 유력 인수후보군으로 분류되는 신한금융지주와 농협이 국민연금을 두고 기싸움을 펼치고 있다.

신한지주가 국민연금의 투자 자금 약 1조원을 유치한 것으로 알려져 선수를 잡는 듯 했으나 농협도 계속 국민연금과 접촉한다는 방침이어서 최후의 승자가 어느쪽이 될지 주목된다.

국민연금은 당초 ‘토종 자본론’을 앞세운 농협과 손을 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신한지주의 러브콜을 먼저 받아들여 한차례 ‘깜짝쇼’를 벌였다.

이는 올초 외환은행 인수전에서 하나금융지주와 손을 잡았으나 실패한 전력이 있는 국민연금으로서는 LG카드 인수전에서 신한지주가 승기를 잡았다는 자체 판단을 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그러나 신한지주에 대한 투자가 아직 확정 단계가 아닌데다 농협으로서도 국민연금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한다는 방침이어서 최종 결과는 아직 미지수인 상태다.

농협 관계자는 “국민연금은 어느 한쪽과 제휴한다기 보다는 돈이 되는 쪽에 투자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기 때문에 신한지주에 대한 투자와는 별개로 우리도 계속 접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외환은행 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신 국민연금으로서는 앞으로 사태 추이를 지켜보며 투자 대상을 저울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금융계에서는 투자자금이 풍부한 국민연금이 LG카드 인수전에서 나름대로 성과를 올렸다는 명분을 쌓기 위해 상황에 따라 신한지주와 농협에 동시에 투자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국민연금 고위 관계자도 “현재의 입장과 향후 계획에 대해 확실하게 밝힐 수 없다”고 밝혀 농협과의 제휴 가능성도 열어뒀다.

한편 신한지주와 농협은 국민연금에 러브콜을 보내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이번 LG카드 인수전에서 국민연금의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입장이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자체적으로도 LG카드 인수 자금을 마련하는데는 큰 무리가 없다”고 말했으며 농협 관계자도 “외부 자금에 의존하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국민연금이 없어도 된다”고 말했다.



◆ 하나지주 인수 ‘장고’

현재 금융권에서는 하나금융의 LG카드 입찰 참여 여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신한지주와 농협이 일찌감치 인수전 참여를 공개적으로 선언하고 적극적인 인수의지를 보인데 반해 하나금융은 예비입찰 때부터 미지근한 입장을 견지해 왔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금융권 일부에서는 LG카드 인수전 판세가 신한지주나 농협쪽으로 기울었다고 보고 하나금융이 입찰을 포기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LG카드 인수전을 ‘신한지주 대농협’의 2파전으로 분석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하나금융 안팎의 분위기를 종합해 보면 하나금융이 아직 입찰을 포기한 것으로 보기에는 성급하다는 분석이다. 오히려 입찰 참여에 무게를 두는 분석이 좀더 설득력이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권은 또 입찰 실시전에 인수의지를 피력해 인수전을 과열시킬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하나금융이 ‘내심’을 드러내지 않는 것 뿐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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