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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펀드시장 인덱스펀드가 접수한다?

김민정 기자

minj@fntimes.com

기사입력 : 2006-05-17 20:50

꾸준한 수익률로 투자자들에게 각광
저렴한 수수료 매력…인터넷펀드 인기도 한 몫

그동안 꾸준한 수익률 시현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았던 인덱스펀드가 최근 각광받고 있다.

지난해 지속적인 활황세를 보였던 국내 증시가 올 들어 조정과 상승세가 번갈아 이어지면서 수익률이 들쭉날쭉한 일반 주식형펀드에 비해 낮지 않으면서도 지속적인 수익률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인터넷펀드로도 적극 활용, 저렴한 수수료의 장점까지 부각되고 있어 향후 인덱스펀드에 대한 인기는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다만 아직 그 종류가 일부 지수에 한정돼 있는 데다 낮은 수수료 때문에 판매사들의 적극성도 떨어지고 있어 자칫 인터넷 전용펀드로 국한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 인덱스펀드가 뜬다 = 인덱스펀드란 코스피200지수 등 특정 주가지수의 움직임에 연동해 지수가 오른 만큼 수익을 내도록 설계된 상품. 벤치마크지수와 동일한 비율로 모든 구성 종목을 구입하거나 전체 수익률이 해당 지수의 전체 수익과 비슷해지도록 운용되기 때문에 지수를 크게 웃도는 수익률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주식시장의 일시적인 조정에 관계없이 안정적으로 분산투자 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지난 1991년 국내서 첫선을 보인 이후 대한투자신탁과 국민투자신탁(현 푸르덴셜자산운용) 등에서 지속적인 인덱스펀드의 운용이 이뤄졌으나 대중적인 인기는 끌지 못했던 것이 사실. 특히 2003년 이후 주식시장이 장기적인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종합주가지수 수익률을 상회하는 액티브펀드가 속출, 인덱스펀드로의 자금유입은 더욱 둔화됐다.

실제로 올 3월말 현재 인덱스펀드의 수탁고는 1조5766억원으로 전체 주식형펀드의 3.7%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 그 분위기가 사뭇 달라지고 있다. 올 들어 지속적인 조정이 반복되면서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이 크게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펀드평가 이동수 애널리스트는 “인덱스펀드는 시장 평균 수익률을 달성하기 때문에 지속성이 우수한 속성이 있다”며 “아무리 훌륭한 전략과 종목선택 능력을 가진 펀드라도 지속적으로 시장을 초과해서 수익률을 달성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또 “수익률 변동성은 투자자에게는 투자위험이 될 수 있으며 설사 시장을 꾸준히 상회하는 주식형펀드가 존재할지라도 사전에 이러한 펀드를 찾아내기는 쉽지 않다”면서 “이같은 측면에서 인덱스펀드가 자산배분관점에서 주식시장에 제공하는 기대수익률을 기대하고 장기적인 자산배분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주식시장의 효율화 및 장기투자문화가 정착되면서 펀드비용에 대해 민감한 투자자들이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 비용이 저렴한 인덱스펀드로 관심을 돌리고 있는 모습이다. 인덱스펀드의 경우 보유 종목에 대한 회전율이 낮아 거래비용 등이 절감되며 종목 발굴이나 마켓타이밍 등 기술적 전략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운용보수가 크게 낮다.

자산운용협회 관계자는 “퇴직연금이 보다 활성화되고 개인투자자의 투자가 증가하면서 장기투자가 정착될 것으로 예상, 투자자들의 초점이 수익률보다는 비용에 맞춰질 가능성이 높다”며 “실제로 미국의 경우에도 인덱스펀드는 판매비용을 낮추기 위해 주로 직접 판매방식을 택하고 한편 규모의 경제효과를 위한 대규모 운용방식을 통해 저비용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 수탁고가 급성장했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최근에는 인터넷 전용펀드로 인덱스펀드가 적극 활용되고 있는 것도 이 시장의 활성화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 시장성숙 논하긴 아직 일러 =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증시 발전과정에서 인덱스펀드에 대한 수요증가는 필연적이지만 아직 초기시장인 만큼 활성화를 논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주요 판매채널인 증권사와 은행의 경우 낮은 판매수수료 문제로 인덱스펀드 판매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인덱스펀드의 주요 판매방식인 직판도 올해 도입됐지만 증권사와 은행과의 계열관계 등으로 인해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직판이 활성화되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다양한 지수 개발로 관련 상품의 다양화도 시장 활성화에 꼭 필요한 요소다.

미국의 경우 현재 수십종의 인덱스펀드가 개발돼 있으며 상위 10개 펀드만도 S&P500 외에 월셔5000, 슈왑1000, 대형성장주, 유럽주식 등 다양한 인덱스펀드로 구성돼 있지만 한국의 경우 코스피와 코스피200 지수에만 한정돼 있는 상황이다.



<표1> 인덱스펀드 수탁고 및 펀드수 추이
                                    (단위 : %)
(자료 : 자산운용협회)



                                                <표2>인덱스펀드 수익률 현황
                                                                                                        (단위 : 억원, %)
※ 기준일 : 2006년 5월 16일 (자료 : 한국펀드평가)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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