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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자체성장 시험대 올라

원정희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6-05-01 21:05

긍정 전망 속 1분기 모습에 회의적 시각도
“비은행 성장 통한 그룹차원 수익창출 해야”

하나은행이 외환은행 인수에 실패한 후 자체성장 전략으로 선회하긴 했으나 1분기 자산성장 속도에 비춰본다면 자칫 선두은행과 큰 차로 뒤쳐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분기 들어 공격적 영업으로 돌아선 것이 얼마나 성과를 낼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과거와 달리 연초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뛰어들었으나 올 1분기 동안의 자산 증가는 지난해 말보다 2.7% 늘어나는데 그쳤기 때문이다.〈표 참조〉

올 1분기 총자산은 105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조8000억원 늘었을 뿐이다.

가계대출은 31조1780억원으로 3.2% 늘었다.

그나마 중소기업대출의 경우 소호대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덕분에 지난해 말과 비교해 9.3%의 증가세를 보였다.

중소기업 대출 등의 마진이 줄어들면서 소호대출에 주력해 올 1분기 6599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보다 15.1%나 늘었다.

그러나 원화수신은 58조1000억원으로 지난 4분기보다 오히려 2.1% 줄어들었다. MMDA, 정기적금, 정기예금 등에서 자금이탈이 있었다.

은행 고유 영역에서 자금이 이탈함으로써 향후 고객기반의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해석도 나온다.

그러나 이 은행 서근우 부행장은 “이들 자금이 수익증권으로 이동한 것”이라며 “자산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찾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른 경쟁은행보다 더딘 성장세는 향후 은행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자칫 선두은행과 크게 벌어진 중형은행으로 밀려날 수 있다는 우려를 자아냈다.

신한 조흥은행의 합병으로 2위권에서 탈락한 우리은행은 이미 무서운 속도로 자산을 늘려가고 있으며 농협과 기업은행이 여기에 가세했다.

게다가 올해는 한국씨티은행이 노사갈등을 마무리짓고 본격적인 영업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관측돼 이같은 우려감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증권사 한 은행담당 애널리스트는 “자산을 늘리기 위해선 리스크를 떠안아야 하는데 과거 리스크관리에 무게를 둔 하나은행의 영업문화 상 어느 정도 가능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게다가 경쟁은행 보다 저원가성예금의 규모가 적어 순이자마진(NIM)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점도 자산 성장에 발목을 잡고 있다.

그러나 향후 증권 및 자산운용 부문을 확대해 자산관리영업을 강화해나갈 경우 금융지주사 차원의 수익창출 확대는 가능할 것으로도 전망했다.

하나금융지주 윤교중 사장도 “은행의 자체성장과 함께 취약한 부문인 증권 및 기타 비은행 부문에 하나금융의 힘을 쏟아 부을 것”이라고 말해 향후 비은행 부문 확대의지를 드러냈다.



                        <하나은행 자산 증가>
                                                (단위 : 억원, %)




                        <하나은행 실적>
                                                (단위 :억원, %)




  • 하나은행 1분기 순익 3068억



    원정희 기자 hggad@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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