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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TV홈쇼핑 이번엔 성공할까?

김민정 기자

minj@

기사입력 : 2006-04-26 21:17

동양종금증권 이어 대신·한화도 적극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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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전면적으로 중단돼 왔던 증권사들의 TV홈쇼핑 마케팅이 재개될 조짐이다.

동양종금증권이 최근 적립식펀드 홍보프로그램을 방영한데 이어 한화·대신증권 등도 펀드와 자산관리계좌(CMA) 상품에 대한 방송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

특히 올 하반기부터는 일부 증권사에서 케이블TV를 통한 주식거래서비스도 실시할 것으로 보여 앞으로 TV가 증권사 마케팅의 주요한 채널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다만 홈쇼핑 광고시 판매가 아닌 홍보로 접근해야 한다는 점이나 실질 상품가입에 따른 불편함 등의 문제점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어 최근의 이같은 움직임이 향후 실질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 홈쇼핑 펀드광고 재시동 = 지난해 6월 이후 증권업계에서 사실상 중단됐던 TV홈쇼핑을 통한 펀드광고에 다시 불을 지피고 있는 곳은 동양종합금융증권.

그동안 실효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 유일하게 펀드 뿐 아니라 CMA·HTS 등 다양한 상품을 홈쇼핑으로 홍보해온 동양종금증권은 지난 22일 CJ홈쇼핑을 통해 ‘동양 모아드림 펀드’에 대한 소개프로그램을 방영한데 이어 오는 30일에도 또 한번의 방송을 예정해 놓고 있다.

기본적으로 판매사와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 소개는 물론 적립식투자와 구체적인 상품설명 등으로 구성되는 이 프로그램은 주식형 펀드를 통한 재테크 필요성과 투자요령을 투자자 눈높이에 맞춰 설명한다.

동양종금증권 마케팅팀 김승철 과장은 “홈쇼핑 특성상 시청자 대부분이 불특정 다수가 아닌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잠재고객”이라며 “본래 펀드상품은 짧은 시간에 고객을 이해시키기는 어렵기 때문에 홈쇼핑에서 넉넉한 시간을 확보해 자세한 내용으로 상품을 홍보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대신·한화증권 등도 최근 TV홈쇼핑을 통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검토중이다.

각각 적립식펀드와 CMA를 놓고 사업성을 판단하고 있는 이들 증권사는 홈쇼핑의 위력을 감안할 때 충분한 효과는 있다고 보고 구체적인 세부계획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증권 마케팅팀 정기왕 팀장은 “최근 여러 홈쇼핑업체와 미팅을 갖고 프로그램 방향이나 비용부문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 바 있다”면서 “아직 그 시기를 이야기하기는 이른 단계이지만 앞으로 지속적인 검토를 통해 홈쇼핑 광고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각종 규제 등 가입불편 여전…실효성 논란 여전

“마케팅보다는 단순 광고로 접근해야” 지적도

◆ 실효성 논란 ‘여전’ = 이처럼 최근 증권가에서 홈쇼핑을 통한 상품광고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는데는 주식시장 호황이 가장 큰 이유다.

지난해부터 적립식펀드 열풍으로 투자자들 사이에서 투자상품에 대한 인식이 크게 확대되고 있기 때문인 것.

특히 최근에는 펀드 뿐 아니라 다양하고 획기적인 금융상품이 봇물을 이루면서 긴 시간동안 이를 효과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홈쇼핑이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시장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홈쇼핑 광고에 대한 성공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게 사실.

처음 홈쇼핑 광고가 시작된 2004년과 비교했을 때 규제나 여건 부문에서 전혀 달라진 것이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최근 금융상품의 과장광고 우려 때문에 검열이나 규제는 더욱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홈쇼핑 방송 초기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투자자들의 가입에 따른 불편도 홈쇼핑 광고가 활성화되지 못하는 큰 걸림돌이다.

현재 홈쇼핑 광고를 보고 상품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광고방송 규정과 금융실명제법에 따라 방송 직후 전화상담신청을 접수한 후 콜센터로 접수된 상담접수에 대해 상담원이 설명하고 그 이후 투자자들이 직접 지점을 찾아와 계약해야 한다.

한 증권사 마케팅 담당자는 “과거 홈쇼핑 광고를 진행한 증권사들의 가장 큰 어려움이 가입의 불편 때문에 콜수가 직접적인 계좌개설이나 판매까지 이어지지 못했다는 것”이라면서 “TV라는 메리트에도 불구하고 증권사들이 쉽게 뛰어들지 못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도 “판매채널의 확대를 위해 그동안 일부 증권사들이 여러 차례 광고를 진행해 왔지만 한번 광고의 1억원 가량이 소요되는 만만치 않은 투자비용에 비해 실제 효과는 크지 못한게 사실”이라며 “한번 정도는 경험 삼아 해볼 만 하지만 다시 이를 추진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때문에 업계 일각에서는 홈쇼핑을 통한 상품광고를 마케팅 측면이 아닌 순수한 광고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긴 시간동안 상품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가능한 만큼 다른 광고비용을 줄여 반복적인 홈쇼핑 광고를 진행해야 한다는 얘기다.

동양증권 김승철 과장은 “그동안 타증권사와는 달리 지속적인 홈쇼핑 광고를 진행할 수 있었던 것은 매출이나 실제 가입고객에 대한 실적보다는 단지 광고로만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방송 후 당장 계좌수가 얼마나 늘었나를 생각하기보다는 이를 통해 얼마나 지속적으로 자산이 증대되는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같은 업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증권사들의 TV시장 개척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증시 호황이 지속되면서 중장년층 투자자를 잡기 위한 증권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우리투자증권의 경우 오는 하반기부터 케이블TV로 주식거래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가동할 계획이다.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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