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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증권 경영권 분쟁 ‘장기전’ 돌입하나

홍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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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6-04-26 21:15

한주흥산 “차근차근 진행…직접경영 계획 없다”
여건조성후 청사진 제시…5% 우호지분 확보설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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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증권 경영권 분쟁이 장기전에 들어설 전망이다.

지난 3월말 서울증권 지분 5%를 매입해 1대주주와(5.66%)의 격차를 0.66%로 줄인 한주흥산측은 25일 본지 기자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서울증권 지분 추가매입에 대해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절차를 밟아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비전문가의 증권업 진출이란 세간의 주장에 대해서도 “오해가 있는 것 같다. 직접경영은 배제할 방침”이라는 관점을 분명히 했다.

이에 앞서 서울증권 노조측은 “증권업 비전문가가 증권사를 경영하겠다는 것은 언어도단”이라며 한주흥산의 경영권 장악 계획에 대해 반대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이날 한주흥산 관계자는 “부동산 임대회사가 증권업을 어떻게 할 것이냐고들 하는데 우리는 직접 경영을 하겠다고 말한 적이 없다”며 “직접경영에 대한 생각도, 계획도 없다”고 못박았다.

다만 금융업계 전문가인 이용만 전 재무부장관 등 사외이사 3명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영에 관여한다는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감독원에 서류를 제출하고 밝힐 시기가 됐다고 판단되면 경영에 대한 청사진도 제시할 것”이라며 “다만 절차도 밟기 전에 구체적으로 말하긴 어렵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용만 전 장관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신영균 회장, 신언식 부회장과 개인적인 관계가 있어왔던 것으로 안다”며 특히 “신 부회장은 증권업에 대해 오래전부터 관심을 갖고 학습을 했으며 꾸준히 자문을 들어왔다”고 전했다.

최근 언론을 통해 이번주로 예정됐던 ‘지배주주 변경신청서’ 제출은 다소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한주흥산측은 “감독당국에 제출해야하는 관련 서류가 예상외로 많아 취합하는데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원래 처음부터 오픈시켜놓고 천천히 진행할 계획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증권업계 한 소식통은 “스톡옵션 등 편법을 통해 최대주주에 오른 서울증권 강찬수 회장도 문제지만 증권 비전문회사의 진출 또한 반가울 리는 없다는 것이 업계 분위기”라며 “한주흥산측이 5% 우호지분을 확보했다는 설이 돌면서 향후 M&A방향성에 한층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대주주 지분율이 낮은 서울증권이 경영권 분쟁에 휘말리면서 증권업계 전반에 M&A 후폭풍이 감지되고 있다.

대주주 지분이 취약한 대신증권의 경우 최근 창업주 2세들이 일부지분을 매각하면서 최대주주측 지분이 줄었다. 지난해말 8.5%이던 최대주주(양홍석외 6인) 지분율이 6.18%로 낮아진 상태다.

한양증권도 마찬가지. 50%를 넘던 최대주주(한양학원외 9인) 지분율이 지난해말 50.3%에서 최근 42.90%로 낮아졌고 외국인 지분율은 4%대에서 10%대로 급격한 상승을 보이고 있다. 다만 한양증권의 경우 워낙 대주주 지분율이 높은 상황인데다 소형사에 대한 약점으로 인해 추후 M&A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한주흥산 어떤 회사인가

한주흥산은 지난 1969년 공연장영업 및 임대업과 조림업을 사업목적으로 설립된 회사지만 현재 주요사업부문은 부동산임대업이다. 관계사 인원을 제외한 핵심인력은 75명으로 사업장은 서울 중구 명동1가에 있는 증권빌딩, 서울 중구 소재 명보프라자,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명보빌딩, 제주도 남제주군의 신영영화박물관으로 나뉘어있다.

2005년 12월말 기준 한주흥산의 자본금은 45억3000만원으로 신영흥산주식회사가 39.96%를 소유하고 있다. 또 대표이사인 신언식주주와 그 특수관계인이 60.04%의 주식을 소유하고 있다. 2005년말 기준 64억원 매출, 경상이익 17억원을 시현했고 13억가량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한주흥산이 소유한 부동산으로는 증권빌딩(명동), 명보극장(중구 초동) 명보빌딩(청담동) 제주신영영화박물관(남제주군 남원읍) 등 알짜배기 부동산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신언식 대표(49세)는 현재 한국맥도널드 회장으로 재직중이다.



                              <증권사 최대주주 현황>
                                                (2005. 12. 31기준, 단위 : %)
(자료 : 금융감독원)



홍승훈 기자 hoony@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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