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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펀드 판매… 운용업계도 ‘시큰둥’

김민정 기자

minj@fntimes.com

기사입력 : 2006-04-23 20:26

시장변화 적을 것 예상…큰 관심 없어
펀드, 보험 위한 판매수단 전락 우려도

최근 정부의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 시행령 개정으로 보험 설계사의 펀드 판매가 가능해짐에 따라 펀드판매시장이 또 한번의 대전을 예고하고 있다. 은행과는 달리 밀착도 높은 판매 노하우로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벌써부터 금융권에서는 이들의 영업력이 향후 펀드판매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한 다양한 전망들을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정작 상품을 제공하게 될 자산운용업계에서는 별 기대감을 내비치지 않고 있는 게 사실. 장기적으로는 판매채널이 다변화되면서 현재보다는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는 점에 공감하지만 당장 눈에 띄는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설계사들의 펀드판매가 투자자의 자산관리 차원에서의 접근이 아닌 보험상품을 판매하기 위한 수단의 하나로 전락할 가능성이 커 자칫 ‘찻잔속의 태풍’으로 그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이번주부터 보험설계사들의 펀드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이에 대해 별다른 준비를 하고 있는 운용사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고객의 경우 증권고객과는 다소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이들을 위한 차별화된 상품출시가 필요하다는 것에 어느 정도 공감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본격적인 준비에 나서는 곳도 아직은 없는 상태다.

이는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설계사들이라는 막강한 판매채널의 확대로 운용사들의 위상제고와 펀드시장의 활성화를 기대하던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로 특히 업계에서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던 보험계 운용사들 조차도 비슷한 모습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늦어도 5월부터는 엄청난 규모의 보험설계사들이 펀드판매가 가능해지지만 실질적으로 보험사들조차도 이에 대한 전략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부 몇 곳에서 공격적으로 시작하더라도 일단은 계열상품 위주로 접근할 것이 뻔하기 때문에 운용업계 전반적으로 영향을 받으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운용사 관계자도 “일반적으로 보험은 은행이나 증권과는 달라 지점영업이 아닌 방문영업이기 때문에 펀드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실명확인 절차 때문이라도 한번은 고객이 직접 지점을 방문해야 한다”면서 “이는 현재 온라인펀드시장이 정체되고 있는 것과 같은 이유로 그 수요가 얼마나 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보험상품에 비해 펀드에서 가져갈 수 있는 수수료가 현저히 적기 때문에 펀드는 보험을 가입시키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정착될 가능성도 높다는 게 시장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2년전부터 법인고객에게는 보험사들의 펀드판매가 가능하지만 실질적으로 제대로 된 판매를 하고 있는 곳은 거의 없다”며 “현재로서는 개인시장도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사실 변액보험이나 펀드상품이나 이를 운용하는 운용사입장에서는 비슷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장기적으로 보면 물론 시장의 성장측면에서 매우 긍정적이지만 당장 활성화를 논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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