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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 브랜드 강화 ‘박차’

김민정 기자

minj@

기사입력 : 2006-04-19 21:42

이미지광고·브랜드슬로건 등 마케팅 다양화
“간접투자시장서 영향력 높이자” 공감대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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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산운용업계에 상품이 아닌 운용사 자체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그동안 판매사의 그늘에 가려 정말 중요한 운용사들의 브랜드가 부각되지 못했지만 간접투자시장이 활기를 띄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상품을 직접 설계·운용하는 자산운용사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급격하게 커지고 있는 자산운용시장과 직판 및 퇴직연금제도 도입 등으로 브랜드를 활용해 이 시장을 선점하려는 운용사간의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이미지 광고는 물론이고 각종 세미나, IR 등의 다양한 방법이 동원되고 있다.



◆ 자산운용사도 브랜드 시대 = 자산운용사들이 상품이 아닌 기업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4년부터. 업계 최초로 ‘보이는 것만 믿으세요’란 광고카피와 함께 브랜드 이미지 광고를 진행한 미래에셋운용이 투자자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키면서 이후 프랭클린템플턴 피델리티 등 외국계 운용사들을 중심으로 확대돼 왔다.

특히 지난해 3월 국내에 상륙한 피델리티의 경우 세계적인 자산운용사라는 인식확산을 위해 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수십억원을 들여 TV와 신문 등에 대대적인 이미지 광고를 선보이기도 했다.

더욱이 간접투자시장의 활성화로 운용사들의 위상도 크게 높아지면서 ‘이름 알리기’를 위한 방안도 더욱 다양하고 체계화되고 있다.

이미 국내 자산운용시장에서 어느 정도의 확고한 위치를 확보한 미래에셋은 지난해부터 ‘마켓리더 인 코리아’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업계에서 최고가 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최근 아시아 대표운용사로서의 발돋움을 위해 싱가폴, 홍콩, 중국, 인도 등 아시아지역 전반에 자산운용사를 설립한 미래에셋은 이들 지역에서의 브랜드파워를 높이기 위해 해당국가의 TV·신문에 이미지 광고를 준비중이다.

삼성투신운용도 올 초 ‘언제나 한 발 앞선 상태에 있는다’는 의미의 ‘Stay Ahead’를 브랜드 슬로건으로 선포했다.

자산운용사가 브랜드 슬로건을 공식 수립한 것은 업계에서도 처음 있는 일로 앞으로 어떤 마케팅 활동에서도 이를 강조, 펀드시장에서 삼성투신이라는 브랜드를 강화하겠다는 생각이다.

또 우리자산운용은 인터넷 포털과 연계한 마케팅으로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 “펀드, 이제 운용사 보고 골라라” = 이처럼 운용사들이 자사의 브랜드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간접투자시장에서 판매사에 비해 크게 약화돼 있는 영향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실제로 국내 시장 특성상 운용사는 판매사의 그늘에 가려 크게 부각되지 못했던 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물론 지난해 적립식펀드 열풍으로 간접상품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투자자들이 펀드를 선택할 때 운용사를 염두에 두는 경우가 늘어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도 판매사의 브랜드를 중시하는 일이 허다하다.

삼성투신운용 허선무 마케팅본부장은 “펀드 시장에서는 여전히 자산운용사보다는 판매사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상황”이라며 “심지어 펀드에 가입할 때 운용도 판매회사가 직접하는 것처럼 생각하고 오해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미래에셋운용 권순학 마케팅본부 이사도 “외국의 경우 자산운용사들의 규모가 거대한 데다 판매채널이 워낙 다원화되다 보니 투자자들은 단연 운용사의 브랜드를 따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국내 운용사들도 규모나 경쟁력 확보 등을 통해 자체적인 브랜드파워를 쌓아가는 일이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운용사들은 일단 대표상품을 브랜드화 하는 일에 적극 나서고 있다.

랜드마크자산의 ‘1억만들기’를 시작으로 미래에셋의 ‘3억만들기’, 한국운용의 ‘부자아빠펀드’ 등 하나의 브랜드로 시리즈 펀드를 시장에 선보이면서 투자자들이 보다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고 있는 것.

랜드마크자산운용 최홍 대표는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자산운용사들의 경쟁은 결국엔 브랜드싸움이 될 것”이라며 “얼마나 안정적이고 믿을 만한 운용사로 인식되느냐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최 대표는 또 “투자자들에게 차별화 된 브랜드로 인식시키는 것은 결국 타 운용사와의 보수차별화로 이어질 것”이면서 “장기적으로 봤을 땐 운용업계의 블루오션을 가져올 하나의 방법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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