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은 17일 “한기투가 수익 구조상 증시 상황에 따른 이익 변동폭이 매우 크기 때문에 수익구조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라고 밝혔다.
최근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있고 금융비용도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얘기로 타 창투업체에도 시사한 바가 크다.
창투업이 다른 금융업종과 달리 자산규모나 프랜차이즈 가치 등의 의미가 크지 않고, 직원의 능력에 의해 기업 실적이 크게 갈리는 업종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직률이 높은 업계 특성상 수익구조의 안정성이 시시각각 변할 가능성이 큰 형편이다.
한기투는 올해 영업이익으로 전년대비 148% 증가한 280억원, 순이익은 102% 증가한 234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회사측 추정치를 기준으로 할 때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다.
한화증권도 감액손실이 119억원에서 50억원으로 축소되고 있고, 조합수익도 78억원에서 99억원으로 증가하는 등 최근 추세를 감안하면 무리가 없다고 분석했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할 때 영업수익에서 투자자산처분이익이 65%, 조합수익이 21%, 금융자산운용수익이 14%를 차지했다.
직접 벤처투자로 인한 투자자산처분익이 높은 비중을 차지한 셈이다.
결국 투자자산처분익이 주식시장의 시황에 따라 변동폭이 큰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이 부분의 수익이 변할 수 있고 전체 순익에도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게 한화증권의 지적이다
한기투는 투자자산처분익을 작년 234억원에서 올해 327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화증권은 “수익구조상 증시 상황에 따른 이익변동폭이 매우 크기 때문에 수익구조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다”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한기투는 직접투자보다는 조합결성을 통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고 PEF설립 등을 통해 증시 변동에 의한 이익변화폭을 줄이려 하고 있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