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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델리티 한국 상륙 1년… ‘나름의 성공’

김민정 기자

minj@

기사입력 : 2006-04-12 21:59

1년 수익률 55%, 꾸준한 상위권 포진
목표 수탁고 3배 초과… 빠른 성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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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Fidelity)가 지난해 수십억원으로 추정되는 대대적인 브랜드 광고를 시작으로 한국시장 공략을 위한 본격적인 영업에 나선지 1년이 지났다. ‘세계적 펀드운용 그룹’이라는 꼬리표가 늘 붙어다니고 있는 만큼 국내 시장에서 그간의 성과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아지고 있는 시점이다.

일단 한국피델리티자산운용은 지난 1년의 성과에 대해 ‘어느 정도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에반 헤일 대표는 지난 11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펀드 성과가 업계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고 자산규모도 당초 목표치를 3배 이상 초과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자찬했다.

특히 그는 “지난 1년은 앞으로의 성장을 위한 준비과정”이었다며 “한국에서 제1의 자산운용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 수익률부문 꾸준한 상위권 = 실제로 피델리티가 운용하고 있는 펀드 성과는 나름대로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

현재 국내 주식시장에 투자하고 있는 주식형 펀드들은 6개월과 9개월, 1년 수익률에서 모두 최상위권을 차지할 정도로 높은 수익을 내고 있는 것. 특히 9개월은 50.67%, 1년 수익률은 55.09%에 달할 정도로 높다.

더욱이 지수가 조정기를 맞았던 최근 3개월 수익률이 지수 하락율보다 높아 하락장 수익률 방어력도 어느 정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리아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김태우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지난해부터 간접투자시장이 확대되면서 국내 투자자들도 트렉레코드에 대한 인식이 많이 높아졌다”며 “피델리티는 펀드매니저의 성과 평가시 3년 수익률을 중요한 척도로 삼기 때문에 장기적인 수익률을 높이는 데 주력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다른 외국계 운용사보다는 다소 부족하긴 하지만 수탁고 부문에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현재 피델리티는 국내 펀드 4종류를 포함해 총 14개 상품을 출시, 운용중으로 지난 7일 현재 총 수탁액이 8290억원이다. 이중 주식형펀드가 4500억원, 해외재간접펀드 3790억원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기존 목표치의 3배를 초과 달성한 수치다.

에반 헤일 대표는 “지난해 자산운용시장은 적립식펀드 인기로 크게 성장했지만 피델리티의 경우 안타깝게도 큰 열풍이 지나간 후에 시장에 뛰어들었다”면서 “적립식펀드 없이 시작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빠른 성장을 하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 시장보다는 종목중심 운용 선보여 = 특히 피델리티는 펀드 운용에 있어 시장보다는 개별기업의 투자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실제로 코리아펀드의 경우 다른 주식형펀드보다 많은 우량주에 투자함으로써 최근 하락장에서 수익률 방어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김태우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피델리티에서는 현재 코스피가 얼마이고 향후 주가가 어느 정도나 오를 것인가 하는 문제는 중요치 않다”며 “기본적으로 펀드운용에 있어 시황에 좌지우지 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같은 방식은 다른 운용사와는 조금 다른 접근방식일 것”이라면서 “시장보다는 개별기업이나 종목군에 대한 펀더멘털 분석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피델리티는 앞으로의 국내 자산운용시장에 전망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에반 해일 대표는 “현재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고는 있지만 전체 경제규모와 비교하면 아직도 부족하기 때문에 향후 5년 정도는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면서 “특히 자본시장통합법 등 도입 등으로 환경여건도 긍정적”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상품개발에 있어 네가티브 방식이 도입되면서 무수한 상품이 출시돼 시장이 혁신적으로 빠르게 변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른 시장에서 습득한 다양한 지식을 공유하면서 적극적으로 시장 발전에 참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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