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금융권에 따르면 1금융권에 있어서는 국민은행이 지난 2004년에 6시그마를 도입한 이후 우리금융그룹 IT계열사인 우리금융정보시스템이 올해 6시그마를 추진하기 시작했다.
또 신한, 하나금융지주도 IT PI(프로세스 혁신) 작업을 완료했다. 2금융권에서는 대우증권이 지난해 6시그마를 도입하고 한국증권도 ITSM(IT서비스관리) 시스템을 구현했다. 보험사는 삼성생명, LG, 동부화재가 6시그마 체제를 도입해 운영 중에 있다.
◇ 1금융권, 조직과 투자 효율화 = 은행권은 상대적으로 고비용을 투입하는 IT조직과 대규모 투자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IT 프로세스의 국제 표준 체계와 IT투자성과분석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IT투자성과평가시스템을 도입한데 이어 지난 2004년부터 추진한 6시그마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올해에도 IT 프로세스, 네트워크, 시스템, 관리, 애플리케이션 전 부문에 걸친 과제를 선정해 6시스마를 적용해 개선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정보시스템은 지난 2004년도에 EDS로부터 ITIL(IT인프라라이브러리) 컨설팅을 받은데 이어 지난해부터 ITSM 표준인 ‘ISO20000’ 인증 획득을 목표로 우리, 경남, 광주은행의 IT프로세스를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올해부터 6시그마를 추진하기 위해 교육을 진행 중에 있기도 하다.
신한·하나금융지주는 IT성과평가시스템 구축과 함께 전 계열사의 품질관리, 형상관리, IT표준화지원, IT예산관리, SLA(서비스수준협약) 도입을 포함한 IT PI 작업을 완료했다. 외환은행도 IT조직에 대한 성과평가체계를 구축하는 등 효율성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 증권·보험 활발하게 진행 = 2금융권은 증권사를 중심으로 도입이 활발하다. 증권사들은 IT품질 개선과 함께 급변하는 IT기술 트렌드와 비즈니스 환경 대응이 가능한 내부 역량 강화를 목표로 IT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있다.
이는 외환위기 이후 증권사간 트레이딩시스템 경쟁으로 IT투자 규모가 2배 인상 증가한 것에 비해 IT품질이 개선되지 않았다는 내부 불만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 배경이 되고 있다. 또 증권사들이 브로커리지 업무 중심의 현 사업모델을 자산관리 중심으로 전환을 검토하면서 신기술 도입 및 인력 역량 강화에 대한 필요성도 느끼게 된 것도 하나의 원인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현 IT시스템을 상품·고객 분석 중심의 시스템으로 재구축하는 과정에서 IT신기술 도입이 용이하도록 IT프로세스 정비 및 인력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지난해 중반부터 IT인력 역량 재무장과 함께 6시그마 도입, 고객 서비스 강화를 골자로 한 IT부문 혁신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한국증권은 ITIL 도입을 위한 컨설팅을 완료한 후 ITSM 시스템을 구현했다. 동양종금증권은 IT인력 성과향상을 위한 직무체제를 도입한 바 있다.
보험사들은 IT운영 및 비용 효율화 중점을 둔 IT프로세스 개선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국내 보험사들은 생·손보 교차판매 시행에 대응하고 외국계 보험사 및 1금융권과의 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한 것이다.
삼성생명과 LG, 동부화재 등 주요 보험사들은 IT장애 처리 능력 향상, 고객 응대 표준 프로세스 구축, 전산자원 운영 효율화 부문에 6시그마 체제를 도입해 적용하고 있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