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승진인사를 단행한 대우, 우리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 승진인사 결과 과장급 승진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내주 중으로 단행될 대부분 증권사 승진인사에서도 과장승진 대상자가 최대인 곳이 많아 이같은 추세는 굳어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피라미드형 인력구도를 유지하는 증권사들의 조직구도가 중간급 직원이 많은 항아리형으로 바뀌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히 증권사들이 갈수록 IB, 파생상품 강화 등 전문화된 분야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신입보다는 중간급 경력직원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을 감안할 때 이같은 추세가 정착될 가능성은 큰 편이다.
최근 대우증권은 부장(28명), 차장(60명), 과장(116명), 대리(54명)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평소 대리 승진규모가 최대였던 추세를 감안하면 올해 과장승진 규모는 이례적이다. 더욱이 대우증권의 과장승진 규모는 116명으로 대리승진에 비해 두 배 이상 많았다.
우리투자증권도 상황은 비슷하다. 이달 초 단행된 우리투자증권 승진인사 결과 부장(18명), 차장(47명), 과장(111명), 대리(92명). 우리투자증권 또한 과장승진이 대리승진 규모를 뛰어넘는다.
이번주와 다음주 인사가 예정된 삼성증권과 현대증권 상황도 크게 다를 것 같지는 않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현재 승진대상자 중 과장급 승진 대상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이같은 항아리형 추세는 당분간 계속되리란 관측이 지배적.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99년을 전후로 해 신규 인력충원을 많이 했고 당시 입사한 직원들이 이번 승진대상에 다수 포함됐다”며 “특히 지난해 증시활황에 따라 회사 실적도 호전,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진단했다.
홍승훈 기자 hoon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