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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되는 조정… 채권형펀드 매력 ‘부각’

김민정 기자

minj@fntimes.com

기사입력 : 2006-03-22 21:18

수탁고 전월대비 6700억 늘어 증가세 뚜렷

지난해 주식시장의 활황으로 투자자들의 철저한 외면을 받았던 채권형펀드가 올해 들어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국내 증시가 연초부터 지속적인 조정을 받고 있는 데다 그동안 지나치게 낮아진 금리가 정상화되는 조짐을 보이면서 단기형을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실제로 최근 마이너스 수익률 일색인 주식형펀드에 비해 성과도 좋은 편이어서 앞으로 투자자들의 채권형펀드에 대한 관심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22일 증권업계 및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채권형펀드의 수탁고는 지난 15일 현재 47조4480억원으로 그 전 주(8일)에 비해 15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는 무려 6720억원이나 늘어난 수치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최근 금리가 잇달아 세 번 인상된 이후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가능성이 줄어 국고채 3년물 금리가 하락세로 돌아선 데다 주식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채권시장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02년 5.82%였던 평균금리는 2004년 4.09%까지 떨어졌다가 올 들어 다시 4.95%로 정상화를 찾아가고 있다.

실제로 수익률면에서도 주식형펀드를 웃돌고 있다.

지난 2월말 기준으로 수익률을 연환산하면 1월 6.12%, 2월 5.87%를 기록하면서 5%가 넘는 양호한 수익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주식형펀드가 지난 1월 -2.47%의 수익을 올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차이가 난다.

미래에셋투신운용 김종육 마케팅본부장은 “최근 지표금리가 5% 내외에서 등락을 보이면서 장기적인 금리 하향 안정화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특히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 하락 및 공적연금의 확대 등으로 장기채권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투자기간이 길수록 종합채권지수 수익률은 안정적으로 은행의 정기예금보다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한다”면서 “현재 국내 보수적인 투자자금 대부분이 지나치게 정기예금에 편중돼 있지만 향후 무위험 단기투자 자금은 점진적으로 저위험 중장기투자로 옮겨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최근 채권형펀드의 대부분이 장기보다는 단기물 위주에 집중되고 있다는데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월 채권형펀드는 전월말 대비 3.3%(3.8조원)이 증가했지만 장기 채권형 펀드는 오히려 전월 대비 0.9%(0.2조원)이 감소했다.

한국투자증권 조한조 연구원은 “채권형펀드의 수탁고가 늘고 있다는 것은 MMF나 단기채권형이 증가했다는 것”이라며 “하지만 실질적으로 MMF의 경우 아직까지 장부가평가를 하기 때문에 금리가 오른다고 수익률이 떨어지지는 않아 정확히 채권형펀드라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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