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한국IDC는 최근 펴낸 `2006년 한국기업IT지출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IT투자는 경기회복에 따라 5% 정도 성장이 예상되고 금융권은 이보다 약간 높은 5.3%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금융권 IT 분야별 투자 비중은 서비스의 지출 비중이 32.6%로 가장 높고 그 다음으로는 하드웨어에 대한 투자 비용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드웨어 부문에서는 PC와 서버에 대한 투자가 가장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 두 부문의 투자 비중이 60%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가장 많은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서버 부문은 유닉스 서버에 대한 투자가 55%로 가장 활발히 이뤄지지만 메인프레임에 대한 투자 비중도 25.7%로 나타나 금융권에서 메인프레임은 여전히 중요한 서버 OS의 위치를 유지할 전망이다.
솔루션 부분은 비교적 다양하게 투자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계정계, 기간계, 차세대 시스템 등 코어뱅킹 시스템 도입과 업그레이드에 대한 투자가 가장 활발히 이뤄지고 보안과 인터넷 뱅킹에 대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또 바젤2 등 IT 컴플라이언스에 대한 투자도 함께 이뤄질 것이다.
솔루션 항목별로는 보안, 스토리지 솔루션, SMS/NMS, 그룹웨어 분야는 금융권에서의 투자가 가장 활발한 분야로 금융권의 절반 이상이 이미 도입한 상태다. 특히 보안 솔루션의 경우 90% 이상이 도입, 활용하고 있다.
따라서 신규 투자보다는 추가나 업그레이드 투자가 많고 2006년에는 다른 부문에 비해 스토리지에 대한 신규 투자가 그나마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IDC 이경희 책임연구원은 "전체 IT 시장에서 30%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며 전통적으로 가장 큰 IT 수요처인 금융권은 일부 시장이 포화돼 있다는 우려에도 불구, 코어뱅킹 시스템 도입해 다운사이징 추진 등 대형 프로젝트의 수요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며 "제2금융권 등을 포함해 경쟁력 확보를 위한 프로세스 최적화 사업추진, 급변하는 사업환경과 다양한 법규 변화의 대응을 위해 유연한 IT 환경을 도입하려는 노력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금융권은 향후에도 신기술에 대한 관심과 도입에 적극적인 모습을 지속적으로 보일 것"이라며 "IT업체들은 금융권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가 진행돼야 하며 금융권의 특성을 보다 잘 파악하고 금융에 특화된 솔루션 제공에 역량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