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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시 신뢰도 이제 한눈에 ‘OK’

김민정 기자

minj@fntimes.com

기사입력 : 2006-03-15 21:06

증권연구원, 시장신뢰도지수·경쟁력지수 개발, 발표

국내 주식시장이 어느 정도 믿을 만한 수준인가를 객관적으로 알 수 있는 지표가 탄생했다.

한국증권선물거래소와 한국증권연구원이 주식시장을 비롯, 자본시장의 신뢰성과 경쟁력 수준을 계량화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연구·개발한 시장신뢰지수와 경쟁력지수가 지난 14일 공식적으로 발표된 것.

세계 최초로 개발된 이 지수들은 시장의 신뢰도를 결정하는 요소들을 파악, 이에 대한 평가와 측정을 거쳐 그 결과를 하나의 수치로 표시한 것으로 이를 통해 KRX의 국제화는 물론 국내시장의 고질적인 문제인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는데 활용키로 했다.

◆시장 신뢰도 ‘수치화’ = 이번 지수의 개발은 신뢰받는 시장조성을 위해 우리 시장에 대한 신뢰도를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수단이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시작됐다. 국내 주식시장이 동북아 최대의 자본시장으로 성장하기 위한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시장 이용자들의 높은 신뢰를 바탕으로 지역내 유동성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개발된 것이 시장신뢰도지수와 시장경쟁력지수.

시장신뢰지수는 시장의 신뢰도를 결정하는 요소들을 파악, 이에 대한 평가와 측정을 거쳐 그 결과를 하나의 수치로 표시했다. 특히 투자와 자금조달 기회와 시장참여자, 거래와 청산결제서비스, 유동성과 거래비용, 투자자보호와 공정성, 시장운영자와 경영관리 등 6개의 핵심기준과 함께 26개 세부요소와 56개 평가항목을 토대로 산출됐다.

또한 시장경쟁력지수는 해외 주요 거래소와의 계량적 비교를 통해 상대적인 경쟁력 수준을 평가해 표시한 것으로 시가총액과 상장기업수, 거래대금, 신규 상장·폐지기업수, 변동성 등이 평가기준으로 적용됐다.

증권연구원 조성훈 연구위원은 “이번에 발표된 두 지수는 세계 최초로 진행된 일이어서 벤치마크할 사례가 업었기 때문에 신뢰도를 측정할만한 요소를 선정하는 일부터 이를 수치화하는 것까지 모두 쉽지는 않은 작업이었다”며 “앞으로 매년 이를 선정, 발표하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는 두 지수를 통합, 더욱 영향력 있는 지수로 발전시키는 것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동일한 방법으로 매년 산정…향후 두 지수 통합도 검토

시장 신뢰도 60점, 경쟁력은 40개국 중 21위로 기대 이하

◆신뢰도 수준은 기대 이하 = 하지만 증권연구원이 이날 발표한 국내 시장에 대한 두 지수의 평가는 다소 실망스러운 수준이다.

신뢰도지수의 경우 100점 만점으로 놓고 평가했을 때 전체시장 평균이 62.32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은 61.94점, 코스닥은 52.80점으로 신뢰성수준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났다.

이는 코스닥시장이 유가증권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시가총액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IPO 및 유상증자 규모, 외국인이나 기관의 투자비중이 저조한 것이 주된 이유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선물시장은 64.16점을 받아 전체 시장의 평균보다도 높은 수치를 보였다.

WFE(세계거래소연맹) 소속 40개 거래소를 대상으로 측정한 시장경쟁력지수에서는 2004년말 현재 21위(통합전 구 증권거래소 기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이는 일본(6위), 싱가포르(14위), 홍콩(15위) 등보다 뒤질 뿐 아니라, 상대 순위도 2002년과 2003년 기준으로 측정한 19위보다도 낮아진 순위다.

이에 대해 조 연구위원은 “신뢰도지수의 경우 이상적인 시장을 100이라고 상정했을 때 현재의 수준의 의미하는 만큼 나와 있는 수치 자체로는 큰 의미가 없다”면서 “그보다는 동일한 방법으로 매년 지수가 평가되면 이를 상대비교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한국증시가 경제규모에 비해 시가총액이 적기 때문에 투자 및 자금조달 기회 측면에서 수준이 다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업계, “활용가치 높을 것” 공감 = 한편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지수발표에 대해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기존에 지수는 주가지수가 유일한데 이는 기업가치를 나타내는 것일 뿐 시장 전체적인 지수는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이 지수들이 매년 산정될 경우 국내 시장이 과거 대비 어떠한 위치에 있느냐 하는 판단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여 그 과정에서 제도나 정책의 개선이 조금 더 객관적으로 검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

다만 이제 막 시작에 불과한 작업이기 때문에 신뢰도 측정에 필요한 데이터의 지속적인 보완작업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정유신 부사장은 “원래 지수라는 것이 수많은 정보를 하나로 압축하는 것이기 때문에 완벽할 수는 만큼 큰 틀에서 볼 때 핵심요소나 세부항목 대부분이 어느 정도는 커버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현재 국내 시장이 급변하고 있는 만큼 데이터 산정에 있어 유동성이나 간접투자부문으로의 확대도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표 1>시장신뢰지수 결과
                                                



                        <표 2>KRX의 연도별 시장경쟁력 지수 순위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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