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는 북경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460억 규모의 북경지하철 1·2호선과 팔통선의 자동운임징수 시스템을 수주했다고 2일 밝혔다.
북경시 지하철 1호선 23개 역사, 2호선 18개, 팔통선 13개 역사 등 총 50개 역사에 자동 개찰 시스템 등 현장장비와 전산 시스템을 공급하는 이번 사업은 북경시지하철운영공사가 2008년 올림픽을 대비해 추진하는 지하철 시설 정비 사업 중 하나이다.
이 사업은 지난 2002년 발주 예정이었으나 예산 미확보, 시스템 사양 미확정과 2003년 사스 등으로 장기간 연기되면서 사업 착수 여부 및 최종 사업자 선정에 많은 관심을 모아왔다.
이번 경쟁입찰에는 자동운임징수시스템분야에서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옴론(OMROM), 일본신호 및 국내 유수기업이 참여해 치열한 경쟁이 전개됐다. 천진경제기술개발구 경전철 자동운임징수시스템 구축사업을 비롯해 다양한 교통분야 성공사례를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은 LG CNS가 최종 승자가 됐다.
2007년 10월말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 유무인 승차권 발권 시스템, 개찰구 및 집표기, 중앙 전산기 및 개별 역 전산기 등을 비롯한 지하철 역무자동화 시스템이 구축돼 수작업으로 진행되던 현재의 요금정산이 완전 자동화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사업관리와 장비 설치, 시험, 교육훈련 및 유지보수 등 모든 업무를 포괄하는 방식이며 LG CNS는 북경북공전신통과기발전유한공사, 탈레스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했다.
사업을 수행할 LG CNS 중국법인의 이재성 법인장은 "이번 사업 수주는 중국법인과 LG CNS 본사가 장기간에 걸친 협의를 통해 치밀한 영업전략을 수립하고 세계적인 기업과 치열한 경쟁을 통해 얻어낸 쾌거"라며 "LG CNS의 서울시 신교통카드 시스템을 비롯 다양한 교통관련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축적된 기술력으로 북경의 중심을 지나는 지하철에도 한류를 불어넣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