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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혁 직면한 캐피탈업계 ?

한기진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6-02-26 21:06

위기의 리스 일본서 해법 찾는다

“회사형태로 산업 키워야”

회계제도 바꾸는 게 급선무

국내와 비슷한 환경을 가진 일본의 리스산업은 어떨까.

일본의 전체 리스거래규모는 7조3778억엔으로 민간투자자금의 8.77%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의 30%, 영국의 15%와 비교하면 뒤떨어지는 수치지만 장기불황이라는 악재에도 리스업이 당당히 자리를 지켜온 점은 우리나라 리스업계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실제 산은캐피탈 이성근 대표는 일본의 리스산업을 참조, 국내 리스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일본을 방문하는 등 벤치마크를 준비하고 있다.



◆ 대출보다 빠르고 편한 일본 리스

일본의 리스산업이 장기불황속에서 발전해올 수 있었던 이유는 리스가 임대와 비슷한 성격을 갖고 있어서다.

일본에서 리스란 곧 금융리스를 말한다. 금융리스는 ‘해지불능’과 ‘풀 페이아웃’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리스자산의 소유자인 임대인은 리스기간동안 고정자산에 대한 세금을 지불하고 그 자산을 책임진다. 보험료의 지불 책임 또한 임대인이 진다. 리스기간이 종료되면 임대인이 그 자산을 다시 갖고 자산의 처분이 필요한 경우에는 폐기물처리법에 따라 처분한다. 사후관리가 철저하다는 것이다.

운용리스는 리스회계기준에서만 구별하고 있다. 리스자산의 소유권이 분명하게 임차인에게 이전되지 않는다.

일본에서는 금융리스와 운용리스 모두 장부외거래가 가능하다. 때문에 운용리스의 임대료가 낮다. 중고시장도 잘 발달돼 있어 자동차 비행기 건설장비등의 자산을 리스기간이 끝나면 제3자에게 팔거나 재리스하는 것이 쉽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의 리스는 대출보다 빠르고 편하다. 그리고 사후관리도 철저해 리스를 이용하는 것이 여러면에서 유리하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는 세제혜택을 제외하면 은행대출과 비교해 차별화된 장점이 없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여신금융협회가 인용한 ‘일본 기업이 리스를 선택하는 이유’를 보면 일본 리스업의 특징이 그대로 나타난다.

‘리스를 통해 기업은 많은 자금없이 설비장치를 얻을 수 있다(73.4%)’, ‘리스료는 비용처리된다(65.6%)’, ‘고정리스표는 비용측정을 용이하게 해준다(36.4%)’ 등 자금조달능력이 미흡한 중소기업들에게 적절한 금액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게 리스라는 것이다.

이밖에 리스이용은 설비장치의 성능을 유연하게 향상시킨다(23.7%), 적은 비용과 복합성 때문에 사무실의 노동력을 절약할 수 있다(22.5%), 리스는 구매보다 더 인기 있다(17.1%), 빌리는 것보다 절차가 비교적 간단하다(15.8%), 리스자산과 부채는 대차대조표에 표시되지 않는다(14.1%) 등이다.



◆ 협회차원 회계제도 개선 노력 필요

국내 리스산업발전을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여신금융협회의 회계제도개선 노력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일본 수준으로 회계제도가 개선돼야 한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회계가 가장 시급한 문제로 서비스는 부수적인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와 관련 협회는 회계연구원에 의뢰, 회계제도개선을 위한 작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본리스협회(JLA)는 이미 리스산업에 대한 조사 및 연구는 물론 산업을 촉진시키기 위한 홍보 및 컨설팅 등에 적극적이다.

이와 함께 업계에서는 리스라는 상품 주도가 아닌 회사가 이끌어가는 형태가 돼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의 오릭스그룹처럼 리스외에 보험, 부동산, 대출 등 금융그룹으로 발전해서 리스산업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회사가 먼저 커져서 리스를 기업금융의 일부분으로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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